“동의하고 왔다” “마음 아프다”…‘수원 스쿨존 사고’ 아버지 청원글에 이어지는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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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힘을 보태는 누리꾼 손길이 이어지면서 서명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자신을 고(故) 조은결(8)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조모씨는 지난 12일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 제목의 청원글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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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스쿨존’ 사고 사망 아동 父가 글 올려…“언제까지 아이들이 죽어야 하나”
게재 하루 만에 1만1400여명 동의…수원 지역 커뮤니티 등에서 ‘힘 보태자’ 이어져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스쿨존) 사고로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힘을 보태는 누리꾼 손길이 이어지면서 서명 인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홈페이지 등록 후 30일 안에 100명 이내 찬성을 받으면, 그날로부터 1주일 안에 청원 요건 검토 등을 거쳐 적합할 경우 국민동의청원 페이지에서 공개된다. 공개 후 30일 안에 동의 인원 5만명을 달성하면 국회 관련 위원회에 회부된다. 다만, 관련 위원회 심사를 거쳐 정부나 국회의 처리가 타당하다고 인정되는 청원만 입법 활동의 배경이 될 수 있으며, 법안 반영이 불가능하거나 타당성이 결여됐다고 판단되는 청원은 폐기된다.
자신을 고(故) 조은결(8)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조모씨는 지난 12일 국민동의청원에 올라온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 제목의 청원글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며,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들이 숨졌다”고 밝혔다. 유족은 사고 재발 방지를 촉구하며 은결 군의 이름과 얼굴 사진 등을 공개했다.
조씨는 그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들과 잘못을 심판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며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 하고 그 가족이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30분쯤 수원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50대 시내버스 운전자 A씨가 빨간불이 들어온 우회전 신호를 무시하고 일시정지 없이 시속 10~20㎞의 속도로 보행자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온 횡단보도를 지나다가 은결 군을 치어 숨지게 한 혐의(어린이보호구역치사)로 구속됐다.
조씨는 ▲교차로 회전 구간과 횡단보도 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내 폐쇄회로(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운수 차량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 및 단속 차량에 대한 확실한 조치 등 스쿨존 안전장치와 위반 차량 처벌 강화 내용의 총 다섯 가지를 요청했다.
다음달 11일까지 5만명 동의를 목표로 진행되는 청원 서명의 참여 인원은 13일 오후 5시 기준 총 1만1400여명이다.
누리꾼들의 손을 타고 청원글 주소가 퍼지는 가운데 특히 수원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힘을 보태 달라’는 글이 속속 올라온다. 수원 영통구 한 커뮤니티에 청원글을 공유한 누리꾼은 “지인의 같은 반 친구 일”이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힘을 보태 달라”고 보는 이들에게 요청했다. 이 글에는 ‘동의하고 왔다’, ‘법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 ‘마음이 아프다’ 등 댓글이 이어졌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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