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마지막 도민경청회서 찬반 충돌 '눈살'

양영전 기자 2023. 5. 13.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마지막(4차) 도민경청회에서 찬반 측은 각자의 논리를 앞세워 팽팽하게 격돌했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4차 도민경청회를 열었다.

이어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도 '이용객 수요예측 감소' '제2공항 공군기지화 의혹'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대 논리를 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대표의견 발표 중 상호 고성·비방 등 소란
찬반 측 각자 논리 앞세워 팽팽하게 대립
道, 이달 말까지 의견 수렴해 국토부 전달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13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4차 도민경청회가 열리고 있다. 2023.04.25.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제2공항 건설 관련 마지막(4차) 도민경청회에서 찬반 측은 각자의 논리를 앞세워 팽팽하게 격돌했다. 특히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던 3차 경청회와 달리 상호 비방과 고성이 오가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한 모양새가 됐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3시 제주시 연동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개발사업 기본계획(안)' 4차 도민경청회를 열었다. 경청회는 용역진의 기본계획안 설명, 찬반 대표의견 발표, 플로어 의견 발표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반대 측 대표의견 발표에 나선 김현지 서귀포시 성산읍 주민은 '조류 충돌 위험성 평가 조작' '예정 부지 용암동굴 존재 가능성' '지하수 흐름을 막는 숨골 문제' 등을 언급했다. 이어 박찬식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정책위원도 '이용객 수요예측 감소' '제2공항 공군기지화 의혹' 문제 등을 제기하며 반대 논리를 폈다.

찬성 측 대표의견 발표를 한 조승철 제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대표는 '제주공항 포화로 인한 안전 우려' '2공항 건설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 등을 강조하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오병관 제2공항성산읍추진위원회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 건설 경기 회복' 등을 언급했다.

찬반 측 대표의견 발표가 이어지던 중 상호 간 고성과 비방이 오가며 장내가 소란스러워지기도 했다. 상대 측 주장에 반박하며 큰소리가 오갔고, 사회자의 제지에도 상황이 이어지며 한동안 발표가 중단됐다.

지난 3차 경청회가 운영 방식을 고치고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지킴이 등을 참관시키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아쉬운 대목이다.

[서울=뉴시스] 6일 환경부는 '제주 제2공항 개발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통보했다. 제주 제2공항 사업은 약 545만7000㎡에 약 6조6674억원을 들여 활주로 1개를 갖춘 공항을 건설하는 사업이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장내를 정리한 뒤 이어진 플로어 의견 발표에선 '2공항을 통해 창출된 일자리의 질이 청년들이 진정 원하는 것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현재 성산에서 농사를 지으며 먹고 살고 있는 농민들의 문제를 생각해야 한다' 등의 반대 의견과 '공항이 혼잡해 셔틀버스로 항공기에 탑승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관광객들이 렌터카 이용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 등의 찬성 의견이 나왔다.

제주도는 이달 말까지 2공항에 대한 도민 의견을 수렴한 뒤 내달 중 국토교통부에 접수된 의견을 전달할 계획이다.

국토부가 공개한 기본계획안에 따르면 제2공항은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원 약 550.6만㎡ 부지에 3200m×45m 활주로 1본과 유도로 2본(폭 23m), 계류장(항공기 44대 주기),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주차장(3432면) 등 시설을 갖춰 들어설 예정이다.

2055년 기준 제2공항 수요 전망치인 여객 1992만명(국내선 1815만명·국제선 177만명)과 화물 12만t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준공 시기는 착공 후 5년이다. 총사업비는 6조6743억원으로 계획됐으나 총사업비와 재원 조달 방안은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 후 확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0jeoni@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