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입법 로비 의혹, 황당무계”…국민의힘 “사퇴하라”

[앵커]

가상화폐 보유 논란으로 당 조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입법을 대가로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오늘도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진상조사단은 휴일인 오늘도 조사를 이어갔습니다.

김남국 의원이 종잣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가 우선 조사 대상입니다.

내일(14일) 열릴 당 쇄신 의원총회에서 중간 조사 결과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다만 내용이 방대하고, 검증에도 시간이 필요한 만큼 당장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는 어려울 거라고, 민주당 관계자는 설명했습니다.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과 관련해 게임업계 입법 로비 의혹도 불거진 가운데, 민주당 진상조사단에는 김 의원이 '에어드롭', 즉 발행사가 홍보 목적으로 무료로 지급하는 가상화폐를 받은 사실도 보고됐습니다.

당 조사 중이어서 입장 표명을 자제하겠다던 김남국 의원은, 입법로비 의혹에는 "황당무계하다"고 즉각 반발했습니다.

코인을 무상 지급받은 기록은 전부 투명하게 기록돼 있고, 자신은 가상화폐 투자로 엄청난 손실을 본 것이 명확하다며 향후 오보에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며 김 의원과 민주당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김기현 대표는 "민주당의 도덕성을 액면 그대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면서 "이 땅의 청년들을 기만해 온 김 의원을 당장 사퇴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도덕 불감증을 넘어 도덕 상실증"에 걸렸다며 존재 가치를 상실했다고 했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