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종식 첫 주말’…전국 축제장·명소, 가벼운 옷차림 인파 ‘북적’(종합)

이종재 기자 엄기찬 기자 이지선 기자 임수정 기자 김기태 기자 2023. 5. 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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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등 전국 유명산도 이른 오전부터 등산객 행렬
13일 대전 유성구 온천로 일원에서 열린 유성온천축제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온천수 물총 스플래쉬를 즐기고 있다. 유성온천축제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2023.5.1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국=뉴스1) 이종재 엄기찬 이지선 임수정 김기태 기자 = 5월의 둘째주 토요일인 13일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장, 유명산은 가벼운 옷차림의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사실상 코로나 종식이후 첫 주말을 맞은 이날 유성온천축제가 열리고 있는 대전 유성구 온천로 일원에는 축제를 찾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번 축제는 유성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 체험과 물총대첩, 드론 300대를 활용한 야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오후 2시부터 한 시간동안 진행되는 온천수를 활용한 물총 스플래쉬에는 수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식히며 축제를 즐겼다.

부모님과 함께 축제장을 찾은 이한솔(대전 서구) 어린이는 "주말에 마음껏 물총놀이도 하고 너무 재미있는데 시간이 너무 짧아 아쉽다"며 "내일 친구들과 함께 와서 또 놀고 싶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서래섬 일대에서 열린 '2023 한강 서래섬 유채꽃 축제'에서 시민들이 주말 꽃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3.5.1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2시까지 4000여명의 나들이 인파가 몰려 푸른 대청호와 파란 하늘, 초록의 자연이 어우러진 따스한 봄날을 만끽했다.

증평군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어린이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마련한 '시장에 가자' 행사가 열린 증평장뜰시장은 시장 구경을 나온 인파로 붐볐다.

이곳을 찾은 아이들은 풍선이벤트, 소화기 사용 체험, 심폐소생술, 군 장비 전시 등 다양한 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즐기며 시장에서의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다.

초등학생 딸아이와 시장을 찾은 박미영씨(40·여·청주)는 "아기자기한 볼거리도 많고 아이가 놀 수 있는 행사도 많이 준비한 것 같아 즐거웠다"고 말했다.

13일 오후 전북 전주시 완산구 전라감영에 마련된 '꿈타는 연등회'에서 어린이 가족들이 어린이큰잔치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3.5.13/뉴스1 이지선기자

한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른 이날 오후 전북 전주시 전라감영에서는 불기2567년 석가탄신일 '꿈타는 연등회' 행사가 펼쳐졌다. 가벼운 옷차림으로 이곳을 찾은 가족·연인 등 시민들은 대청마루에 앉아 행사장 분위기를 즐겼다.

함께 열린 제17회 전북어린이큰잔치에서는 어린이들이 놀이활동을 하며 신나게 뛰어놀았다. 전통문화마당의 세 가지 이상 활동에 참여하면 룰렛게임을 통해 푸짐한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진행됐다.

2023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대회 개막식이 열리는 전주월드컵경기장은 오전부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와 전시 홍보관'이 운영됐다. 국제 대회 참가선수들과 방문객에게 전북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곳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이목을 끌었다.

인근 전주한옥마을도 인파로 북적였다. 한복을 빌려 입은 관광객들은 경기전 담벼락과 활짝 핀 꽃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찍었다. 길거리 간식을 즐기기 위해 긴 줄을 서기도 했다.

전주동물원에도 많은 관람객이 방문했다. 이날 오후 3시30분을 기준으로 전주동물원에는 3000여명이 입장했다.

14일 울산 남구 장생포에서 열린 '2023 울산고래축제' 현장의 '남구 맛집' 부스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5.13/뉴스1 ⓒ News1 임수정 기자

오전 한때 빗방울이 떨어진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에서는 '2023 울산고래축제'가 열렸다.

이날 울산고래축제는 '마술쇼', '어린이 사생대회', '미8군 스파르탄 밴드 공연', '우리동네 명물내기' 등 각종 공연과 '고래 퍼레이드'까지 예정돼 있어 아침부터 축제현장을 찾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두 아이와 축제 현장을 찾은 30대 선암동 주민 김모씨는 "매년 고래축제 때면 비가 오거나 흐려서 울산 사람들은 이제 별로 신경 안 쓴다"며 "마침 새로 사둔 우비랑 장화를 입고 나와서 아이들이 더 신난 것 같다"고 말했다.

강릉 오죽헌 찾은 관광객들.(강릉시 실시간 유튜브 캡쳐)./뉴스1

이밖에 경포와 안목 등 유명 해안가는 봄 바다를 즐기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주문진수산시장과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로 보물 제165호로 지정된 오죽헌, 경포호수, 솔향수목원 등도 나들이객들로 가득했다.

전국 유명산도 이른 오전부터 등산객 행렬로 북적였다.

세조길 걷기 행사가 열린 속리산국립공원에는 7000여명의 탐방객이 찾아 천년고찰 법주사를 둘러보고 세조길을 산책하며 짙어진 봄 풍경을 즐겼다.

설악산국립공원에도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7620명의 인파가 몰렸고, 오대산과 치악산국립공원, 제천 월악산국립공원과 단양 소백산국립공원 등에도 봄 산행을 즐기는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편 14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오후부터 저녁 사이 경기 동부와 강원도, 충청권내륙, 남부내륙에는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소나기에 의한 강수량은 5~30㎜다.

lee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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