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데이 ‘장미’가 가진 의외의 효능…여성 건강, 노화 예방 그리고 이것까지?
매년 5월 14일은 로즈데이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네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날이다. 장미의 꽃말은 '기쁨, 순수한 사랑, 애정, 열정, 행복한 사랑' 등이 있다. 이런 이유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표현하기 탁월한 꽃인 셈. 그런데 알고 보면 장미는 사랑만 전달해 주는 것이 아니라 건강도 선물한다. 장미가 가지고 있는 특별한 능력에 대해 알아보자.
여성의 향기라 불리는 장미…여성 건강에도 탁월
장미는 장미과 장미속에 속하는 관목의 총칭으로 학명은 'Rosa'이며, 야생종 장미는 주로 북반구의 온대와 한대지방에 분포하고 있다. 장미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결혼식에서 부케로 사용하거나 여성에게 주는 최고의 꽃으로 사랑받고 있다. 또한 한방에서는 약재로도 사용되는데, 부스럼, 설사, 이뇨, 종기 등에 효능이 있다. 이 외에도 고혈압, 당뇨, 대사증후군, 비만, C형 간염 완화 및 예방에도 도움 된다.
식물에서 추출한 천연향은 여성의 건강 개선에 도움 되는데, 특히 장미의 향은 '여성의 향기'라고 할 만큼 여성질환의 증상을 완화한다. 장미에 들어 있는 피토호르몬(식물에 들어 있는 호르몬 유사 물질)은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생리통 완화와 두통 개선, 노화 억제 효과가 있다. 또한 장미향에는 항박테리아 작용을 하는 파네졸 성분도 들어 있어 피부 트러블을 개선한다. 파네졸 성분은 모공을 막는 박테리아의 번식을 억제한다.
향수나 아로마테라피로 주로 활용되는 장미의 우수한 향기는 피부 미백에도 탁월한 효능을 자랑한다. 장미로부터 추출된 향기 성분에는 게란산(Geranic acid)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이 피부색소를 억제한다. 게란산은 그동안 특유의 향기를 지니는 무색 또는 엷은 노란색을 띠는 오일로써 향수 제조에 많이 사용됐다. 그런데 게란산 성분이 멜라닌 생성에 주요한 역할을 하는 타이로시네이즈(Tyrosianse)의 활성 및 세포 내 발현량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피부 미백에도 활용되고 있다. 게란산이 함유된 천연 소재로는 장미 외에도 와인, 레몬글라스 등이 있다.
장미 향 맡으면 혈관 건강뿐 아니라 노화 예방돼
식용 장미를 끓여 마시는 장미 차에는 녹차와 홍차의 1.5배 이상에 달하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 C 등의 항산화 성분들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다양한 건강 효능을 나타낸다. 항산화 물질은 몸속 유해물질인 활성산소를 줄여 노화를 예방하고 긴장을 풀어주어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꽃을 보면 뇌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뇌파의 일종인 알파파가 활성화돼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불안감이 줄어드는 데 도움 된다. '플라워테라피'는 이러한 부분을 적극 활용하여 꽃으로 심신을 치료하는 요법이다. 주로 장미처럼 빨간색 계통의 꽃이 활력을 주는 효과가 있다.
장미 차에는 베타카로틴 성분도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암세포를 억제하여 항암에 도움 될 뿐 아니라 기관지염, 아토피, 천식에도 좋다. 또 혈관건강 개선 효과도 있어 뇌졸중, 심근경색, 동맥경화 등과 같은 혈관 관련 질환 예방에도 도움 된다.
장미 차는 장미의 향을 더 깊고 풍부하게 하는데, 장미의 향기는 두뇌활동과 기억력 증진에 좋아 집중력 향상에 도움 된다. 한국인간식물환경학회지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장미 향을 1분간 흡입하게 하자 집중력과 기억력을 높이는 뇌파(알파파)가 흡입 전에 비해 좌뇌는 3.2%, 우뇌는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미 차를 마실 때 향을 먼저 음미한 후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외에도 집중력 향상을 위해 장미 향을 활용하고자 한다면, 장미 방향제를 만드는 방법도 있다. 장미 생화에 스프레이로 물을 뿌린 후 전자레인지에 넣고 2분 정도 돌리고, 에센셜 오일을 몇 방을 떨어뜨리면 손쉽게 만들 수 있다. 목욕 시 장미 꽃잎을 떨어뜨리는 것도 장미 향을 오래 맡는 방법이다.
서애리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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