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재개발원, 8년째 체육관 바닥 수리 안해…“시민 안전 위협”
인천시 인재개발원이 실내체육관 바닥이 깨졌는데도 8년 동안 수리하지 않고 방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의회는 이 실내체육관에서 많은 시민 행사가 이뤄지는데도 인재개발원이 장기간 방치,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13일 시의회에 따르면 행정안전위원회는 지난 12일 시의회 제287회 임시회 3차 회의에서 인재개발원의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심의를 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대영 시의원(비례)은 “2014년부터 실내체육관의 마룻바닥이 훼손 상태인데, 이번 추경에도 훼손 정비에 대한 예산이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시민들이 체육관을 많이 활용하는 상황에서 바닥 훼손으로 인한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그동안 정비할 시간도 많았는데, 인재개발원이 너무 안일한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 시의원은 “체육행사를 하다보면 우발적인 사고 발생이 가능하다”며 “최소한 표지판이나 이를 알리는 표시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시에 정비를 했다면 이런 문제점이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날 인재개발원 시설물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도 지적이 쏟아지기도 했다.
국민의힘 김재동 시의원(미추홀1)은 “냉난방기는 교체주기가 있는데도, 인재개발원은 30년이 넘도록 교체하지 않다가 이번에 추경에 긴급하다며 예산을 반영했다”며 “안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듯 하다”고 했다.
신동섭 행안위원장(국힘·남동3)은 “인재개발원의 민낯을 보는 것 같다”며 “예산을 즉흥적으로 세우면 안된다”고 질타했다.
서재희 인재개발원장은 “바닥을 전체 정비하기에는 63억원 정도가 들기 때문에 후순위로 밀려 정비를 하지 못했다”며 “다음 예산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당분간 표지판을 세우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안위는 이날 당초 본예산보다 4억3천609만4천원 증액이 이뤄진 79억 6천153만원의 인재개발원 1차 추경 예산(안)을 원안 가결했다.
박귀빈 기자 pgb028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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