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의 화가, 김정아 작가...대청계곡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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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點)'으로 내면세계를 화폭에 담아온 김정아 작가가 수려한 풍광을 가진 대청계곡에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 작가는 대청계곡길 더스페이스 갤러리(서연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을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갖는다.
김 작가는 "저의 작품은 붓으로 무수한 점을 연이어 찍는 지난한 작업시간을 거쳐 탄생됐다"며 "점이 모여 선이 되고, 형태가 되며 거대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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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페이스, 새 예술공간으로 자리매김 기대
‘점(點)’으로 내면세계를 화폭에 담아온 김정아 작가가 수려한 풍광을 가진 대청계곡에서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다.
김 작가는 대청계곡길 더스페이스 갤러리(서연 갤러리) 개관 기념 초대전을 12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갖는다. 이 갤러리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대청계곡에 위치해 있다.
김 작가는 ‘나의 바다’, ‘나의 숲’이라는 테마로 13점을 내놓았다.
나의바다 시리즈는 올해의 신작으로, 3점(50~100호)이 전시됐으며 모두 대작에 속한다.
그중 ‘희망을 꿈꾸다’라는 작품은 평온했던 바다에서 밀려온 파도가 육지의 바위와 부딪히며 산산히 부서지는 장면을 순간적으로 포착했다.
구상작품이지만 평소 김 작가가 구사해온 기법인 ‘컬러밴드’화법이 자유자재로 사용됐다. 다양한 색상을 붓으로 찍어 나타내는 것으로, 마치 밴드(사각 반창고)의 형태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김 작가는 “저의 작품은 붓으로 무수한 점을 연이어 찍는 지난한 작업시간을 거쳐 탄생됐다”며 “점이 모여 선이 되고, 형태가 되며 거대한 화면을 구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평상시 점, 선, 면에 대해 내심 깊숙히 고뇌하는 시간을 거쳐 울음을 토해내듯 형상화하는데 주력해왔다.
이런 김 작가의 작품경향은 ‘나의 숲’시리즈에서 보다 분명해진다. 이 시리즈는 모두 8점이다. 자작나무와 몬스테라(식물)가 모티브다.
김 작가는 “자작나무를 모티브로 한 작품을 볼 때 처음 화면은 나무와 그를 둘러싼 숲을 모든 색상으로 채워가는 작업으로 출발한다”며 “이어 자작나무 배경을 차례로 지워나가는 작업을 진행하는데, 이는 ‘색상을 지우면서 비워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색상의 세계와 비어있는 세계가 공존하는 의미가 담긴 것으로, 평소 제의 세계관과 닮아 있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클래식, 그 중에서도 피아노곡을 틀어놓은 채 작업을 한다. 쇼팽의 야상곡인 ‘녹턴’을 들으면 명상을 하는 분위기가 되는데, 이를 통해 자유로운 창작에 에너지를 얻는다는 것.
장유1동에서 작업하는 그는 오는 9월께 개인 갤러리를 열 예정이다. 그는 “작업실에서 열정을 다 한 작품을 갤러리에서 전시해 관객과 소통하는 ‘행복한’ 시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개관식을 가진 더스페이스 갤러리 박서연 관장은 “그림 전시회뿐 아니라 관객과 작가와의 토크쇼, 인문학 강의, 미니공연 등을 진행하게 된다”고 밝혔다.
갤러리 한 켠에는 클래식,기타연주 등을 할 수 있는 공연장이 마련돼 있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년들을 위한 쉼터나 힐링 공간으로 활용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 취미로 그림을 그려온 박 관장은 “상업적인 목적보다는 제가 하고 싶어서 갤러리를 열게 됐다”며 “작가와 지역민에게 수준높은 문화 예술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최근 개관소식을 접한 화가나, 서각가 등으로부터 전시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해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대청계곡에서 새로운 문화·예술공간 한 곳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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