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 보이’ 고영준, 원더풀 3-2 극장골
‘원더 보이’ 고영준(22)이 주춤거리는 포항 스틸러스에 큰 선물을 안겼다.
고영준은 13일 포항스틸야스에서 열린 프로축구 1부리그 대전 하나전에서 2-2로 팽팽한 후반 인저리 타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21분 수비수 그랜트의 두번째 골을 날카로운 코너킥으로 도운 고영준은 경기 종료 직전 드라마틱한 결승골로 승리를 확정했다. 리그 5호골. 골을 넣고 실점하고를 반복한 포항은 최근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 탈출에 성공하며 대전(승점 21)을 4위로 끌어내리고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포항은 후반 7분 제카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살짝 밀어준 볼을 백성동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았다. 하지만 포항은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포항은 후반 21분 수비수 그랜트가 고영준의 오른쪽 코너킥을 골 지역 정면에서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10분 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인저리타임은 5분. 무승부 기운이 짙어지던 후반 추가시간 고영준이 마침내 영웅으로 떠올랐다. 고영준은 후반 46분 이호재가 찔러준 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로 결승골을 터트렸다. 어릴 때부터 붙은 별명인 원더 보이가 터뜨린 원더 골이었다. 순간 스틸야드에서는 승리노래인 “영일만 친구”가 울려퍼졌다. 고영준은 “지난 2경기에서 너무 좋은 찬스를 살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골을 더 많이 넣어 시즌 목표인 15개 공격포인트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중요한 시점,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어려운 상황을 딛고 일어서는 팀이 강팀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고영준에게 수비진과 미드필더진 사이 공간이 생기니까 파고 들어라고 주문했고 골도 그런 장면에서 나왔다”며 “경기 내내 속으로 ‘영준이가 골을 넣었으면 좋겠다’고 되뇌였는데 잘 됐다”고 덧붙였다.
이민성 대전 감독은 “원정에서 포기 하지 않고 싸운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며 “2-2까지 따라가는 힘이 생긴 건 좋지만 리드하고도 지키지 못한 것, 동점에서 역전하는 힘이 약한 것은 보완해야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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