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개월 구금' 그라이너, 석방 후 첫 출전…"국가 연주도 특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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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난 브리트니 그라이너(피닉스 머큐리)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그라이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LA 스파크스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약 17분을 뛰며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평가전은 피닉스의 2023시즌 WNBA 정규리그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이면서 그라이너가 지난해 12월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온 뒤 출전한 첫 공식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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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러시아에서 마약 밀반입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난 브리트니 그라이너(피닉스 머큐리)가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프리시즌 첫 경기를 소화했다.
그라이너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LA 스파크스와의 프리시즌 평가전에서 약 17분을 뛰며 10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평가전은 피닉스의 2023시즌 WNBA 정규리그 개막 전 마지막 모의고사이면서 그라이너가 지난해 12월 석방돼 미국으로 돌아온 뒤 출전한 첫 공식 경기였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미국 여자농구대표팀의 우승을 일궜던 그라이너는 WNBA 비시즌이었던 2021-22시즌 러시아 리그에서 활동했다.
그러나 그라이너는 지난해 2월 대마초 추출 오일이 함유된 전자담배 카트리지를 소지하고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을 통해 입국하려다 마약 밀반입 혐의로 체포됐다. 러시아 법원은 그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이에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와 직접 협상에 나섰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무기 불법 판매 혐의로 미국에서 복역 중이던 러시아 무기 판매상 빅토르 부트와 맞교환 형식으로 그라이너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라이너는 이 일로 2022시즌 WNBA를 통째로 놓쳤지만 피닉스와 1년 계약을 맺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
2023시즌 WNBA 개막에 맞춰 몸을 만들었던 그라이더는 이날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그는 경기 후 "내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감사하다. 나는 단 하루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을 것"이라며 코트 복귀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미국의 국가 '별이 빛나는 깃발'이 울려퍼졌을 때는 감정이 벅차올랐다고 했다. 그라이너는 "국가를 들으면 확실히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올림픽 금메달을 딴 뒤 시상대에서 국기가 게양되고 국가가 연주됐을 때와 같은 기분"이라며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프리시즌 평가전을 마친 그라이너는 이제 WNBA 시즌을 준비한다. 피닉스는 오는 20일 스파크스와의 원정 경기로 시즌 첫 경기를 벌인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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