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정, 역도 최중량급 합계 295kg 한국 신…아시아선수권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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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여자 87㎏ 이상급 합계 한국 기록을 세우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2위에 올랐습니다.
오랜 시간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활약한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는 용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합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손영희 자신이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여자 87㎏이상급 종전 용상 한국 기록 167㎏을 박혜정이 이날 168㎏으로 넘어서자, 곧바로 169㎏으로 다시 경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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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장미란' 박혜정(20·고양시청)이 여자 87㎏ 이상급 합계 한국 기록을 세우며 2023 진주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2위에 올랐습니다.
오랜 시간 한국 여자 역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활약한 손영희(30·부산시체육회)는 용상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합계 3위를 차지했습니다.
박혜정은 13일 진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 87㎏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27㎏, 용상 168㎏, 합계 295㎏을 들었습니다.
인상 1∼3차 시기, 용상 1∼3차 시기를 모두 성공하는 '클린 시트'를 작성한 박혜정은 고교 2학년이던 2021년 작성한 자신의 종전 합계 최고 290㎏을 5㎏ 넘어섰습니다.
더불어 국제역도연맹(IWF)이 체급을 재편한 뒤, 첫 여자 최중량급 합계 한국 기록을 세웠습니다.
IWF는 2018년 11월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부터 새로운 체급 체계를 만들었고, 세계 기준 기록을 발표했습니다.
대한역도연맹도 한국 기준 기록표를 작성했고, 한국 여자 87㎏이상급 합계 기록을 295㎏으로 정했습니다.
여자 최중량급 기준이 체중 75㎏ 이상일 때, '역도 여제' 장미란 현 용인대학교 교수는 합계 326㎏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IWF가 체급을 개편하면서 장미란이 세운 한국 기록을 '과거 기록'으로 묶어 버렸습니다.
이후 5년 가까이 기준 기록으로 남았던 여자 최중량급 한국 기록을 '포스트 장미란' 박혜정이 바꿔놨습니다.
합계 기록으로만 시상하는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달리 아시아역도선수권은 인상, 용상, 합계 3개 부문에 모두 메달이 걸렸습니다.
박혜정은 합계와 인상에서 은메달 2개, 용상에서 동메달 1개를 수확했습니다.
손영희의 투혼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인상 1차 시기에서 120㎏을 든 손영희는 2차에서 126㎏을 시도하다가 바벨을 놓쳤습니다.
이때 관중석에서 '두둑' 소리가 들릴 정도로 팔꿈치에 통증을 느꼈습니다.
인상 3차 시기에서도 126㎏에 실패한 손영희는 용상 1차 시기에서 158㎏을 든 뒤, 2차 165㎏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169㎏으로 무게를 늘린 뒤, 번쩍 들어 이 체급 용상 한국 신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손영희 자신이 지난해 10월 전국체전에서 세운 여자 87㎏이상급 종전 용상 한국 기록 167㎏을 박혜정이 이날 168㎏으로 넘어서자, 곧바로 169㎏으로 다시 경신했습니다.
손영희는 합계(289㎏)와 인상(120㎏)에서 동메달 2개, 용상(169㎏)에서 은메달 1개를 따냈습니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이 체급 최강자 리원원(23·중국)은 예상대로 손쉽게 금메달 3개를 휩쓸었습니다.
리원원은 이날 인상 140㎏, 용상 175㎏, 합계 315㎏의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했습니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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