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6세대 공동주택 공동묘지 될뻔"…검단신도시 아파트 입주예정자 "전면 재시공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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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LH와 시공사인 GS건설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3-1,2BL 입주예정자 200여명은 13일 오후 인천시 서구 원당동 LH검단 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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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지난달 말 발생한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아파트 공사 현장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LH와 시공사인 GS건설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AA13-1,2BL 입주예정자 200여명은 13일 오후 인천시 서구 원당동 LH검단 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다.
정혜민 인천 검단신도시 AA13-1,2BL 입주예정자 회장은 "지난 4월 29일 늦은 밤 수 많은 가족약속과 나들이, 여행계획이 가득한 가정의 달 5월의 시작을 코 앞에 두고 우리가 손꼽아 기다리던 행복한 보금자리가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너진 건 단지 주차장 지붕 일부가 아닌, 우리 인생의 첫 보금자리, 집없는 설움 그 모든걸 아우르는 삶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돈이 넘쳐 투기를 한 것이 아닌 이사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몸 뉘일 집, 우리 아이를 좀 더 좋은 환경에서 키우기 위해 부동산 폭등기를 겪어내며 겨우 얻어낸 소중한 자산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1월 11일 광주 화정동 주상복합 무너진지 1년여 만에 비슷한 사고가 또 다시 발생했다"며 "발주청인 LH와 시공사인 GS건설은 사고가 발생해도 서로 남 탓만 했고, 입주예정자들은 엎드려 사과를 받아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이 처음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가, 수 일이 지나서야 '철근을 빼 먹었다'라고 했다"며 "입주예정자들은 뺑소니 사고를 당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정부에도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했다.
정 회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점은 아이들이 뛰어놀 놀이터와 물놀이 시설이 들어설 지점이었다"며 "정부는 주무부처에 맡겨만 놓고 강건너 불구경을 하고 있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1666세대의 공동주택이 공동묘지가 될 뻔 했다"며 "입주예정자들은 안전에 타협하지 않을 것이고 전명 재시공을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 검단 신도시 GS건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겠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11일 밝혔다.
원 장관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건설현장 불법행위 근절 후속대책 당정협의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철근 누락, 레미콘 재료 구성 품질 문제 등 이런 점에 대해 어떠한 전제도 두지 않고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그 원인에 대한 앞으로의 개선책도 강도 높게 할 것"이라며 "사업장에 대한 징계 및 처분 권한은 국토부가 직권으로 가지며,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하게 처분하겠다는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1시 30분쯤 지하주차장(1, 2층)의 지붕층 슬래브(970㎡)가 붕괴됐다. 밤늦은 시간에 붕괴돼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발주청은 LH이며, 시공은 GS건설 등이 맡았다.
gut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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