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바이런넬슨 대회 2R 단독 4위…이경훈 아슬아슬한 컷 통과 [PGA]
[골프한국 권준혁 기자] 최근 3회 연달아 한국 선수들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AT&T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달러)에서 이번 주에는 김시우(28)가 정상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김시우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의 TPC 크레이그 랜치(파71·7,414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버디 6개에 보기 1개를 곁들여 5언더파 66타를 쳤다.
첫날 6언더파 공동 10위로 출발한 김시우는 중간 합계 11언더파 131타가 되면서 단독 4위로 뛰어올랐다.
이틀 연속 7언더파 64타씩 때린 세계랭킹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단독 선두(14언더파 128타)로 도약했고, 김시우와는 3타 차이다.
김시우는 첫 홀인 10번홀(파4)에서 2.8m 버디를 낚은 뒤 14번홀(파4)에서도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선 티샷으로 공을 그린에 올렸으나 16m 남짓한 거리에서 3퍼트 보기가 나왔다. 하지만 바로 18번홀(파5) 탭인 버디로 만회했다. 그린 주변 러프에서 시도한 칩샷을 홀 30cm에 붙여 버디로 연결했다.
후반에는 5번(파5)과 6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추가했고, 8번홀(파4) 버디로 마무리했다. 특히 6번홀에선 8m 거리에서 가볍게 날린 샷으로 타수를 줄였다.
김시우는 둘째 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틀 동안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서 마음이 편하고, 또 남은 이틀도 조금 아쉬운 점이 있더라도 지난 이틀처럼 멘탈 관리하면서 잘 지켜가면 지난 두 라운드처럼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2라운드에서 잘된 점에 대해 김시우는 "오늘 그린을 미스한 적도 몇 번 있었는데, 그런 곳에서 퍼트도 잘했고, 또 세이브도 잘해서 끝까지 잘 넘어온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홀 전에 아이언 샷을 핀에 붙이면서 버디를 할 수 있었던 것이 마지막까지 좋은 모멘텀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시우는 "이 코스에선 항상 버디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할 때는 하더라도, 혹시라도 보기가 나오면 더 많은 버디를 쳐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점까지 감안하면서 강약 조절하면서 플레이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날 신들린 경기력으로 화려하게 스타트를 끊었던 노승열(32)은 3오버파 74타로 아쉬움을 남겼다. 11언더파 60타를 작성한 1라운드 때와 14타 차이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4타로 뒷걸음질하면서 공동 14위가 된 노승열은 배상문(37), 강성훈(36), 안병훈(32), 김성현(25)과 동률을 이루었다.
노승열은 이날 초반 10번과 11번홀(이상 파4)에서 3m 안팎의 연속 버디를 낚으며 1라운드 때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아이언 샷이 흔들린 노승열은 17번(파3)과 18번홀(파5)에서 연달아 보기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에는 추가 버디 없이 2번홀(파4) 더블보기와 5번홀(파5) 보기를 추가하며 순위가 하락했다. 2번홀에선 티샷 실수로 벌타를 받으며 플레이가 꼬였고, 5번홀에선 벙커와 러프를 전전한 끝에 네 번째 샷으로 그린을 밟은 뒤 부담스러운 5.2m 파 퍼트를 놓쳤다.
4타를 줄인 안병훈은 16계단 도약했고, 3타씩 줄인 배상문, 강성훈, 김성현도 나란히 3계단 상승했다.
첫날 하위권에 처졌던 김주형(21)은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공동 48위(5언더파 137타)로 56계단 뛰어올랐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자인 이경훈(32)은 3언더파 68타를 쳤고, 공동 65위(4언더파 138타)로 턱걸이 컷 통과했다.
전반 10~18번 홀에서 버디와 보기 3개씩을 바꾼 이경훈은 후반 4번과 5번홀, 그리고 마지막 9번홀(파5) 버디에 힘입어 본선행 막차를 탔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모두 3라운드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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