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박남열 감독, "저도 선수들도 간절, 작은 방심으로 실점해 아쉽다"

(베스트 일레븐=목동)

박남열 천안 시티 FC 감독이 서울 이랜드 원정 경기 후반 페널티킥 실점을 아쉬워했다.

박 감독이 이끄는 천안은 13일 오후 1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2-3로 아쉽게 패했다. 천안은 전반 15분 장백규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2분과 후반 4분에 두 골을 터뜨린 호난과 후반 45+2분에 추가골을 넣은 차승현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의 공세에 역전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모따의 페널티킥골로 격차를 좁혔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선제골을 넣고 지키지 못했다. 작은 방심을 했던 것 같다"라고 운을 뗀 후, "진 건 진 거니까 준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 선수들이 뛰느라 고생 많았다. 선수들은 1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저도 간절하고, 선수들도 간절하다. 다음 경기에서는 부족한 점을 잘 보완해 승부하겠다"라고 서울 이랜드 원정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어 "후반 초반 페널티킥 실점이 분기점이지 싶다. 그 상황에서 잘 극복했다면, 그래서 상대에게 동점골을 일찍 내주지 않았더라면 승리를 할 수 있지도 않았나 싶다"라고 아쉬워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천안에서 원정 응원 온 팬들과 짤막하게 대화를 나눴다. 그 상황을 묻는 질문에, "성적이 안 좋으니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답했다. 박 감독은 "천안 팬들에게 제가 죄송한 일이다. 1승을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어떻게 할 것인지 얘기하시길래 제가 성심성의껏 답변을 해야 했다.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할지를 얘기했다. 팬들의 생각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름 이적 시장 보강에 대해서는 구단과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얘기는 나누고 있다. 센터백과 미드필더 자원이 필요한데, 어떤 방향이 좋을지 논의 중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안방에서 있을 14라운드 충남아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남겼다. 박 감독은 "충남아산전은 더비인 만큼 무조건 잘 준비할 것이다. 이기려 할 것이다. 승점 1점이 아니라 승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