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엄중 처벌"…고 조은결군 아버지 추정 청원 글에 하루새 1만 명 동의

김휘란 기자 2023. 5. 1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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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

지난 12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 하루 만에 1만 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청원인은 자신이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스쿨존에서 일어난 신호위반 버스 사고의 희생자인 8살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히며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가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가 죽거나 다쳐야 하고, 그 가족들은 고통 속에 살아야 하느냐"며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위반을 하며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청원을 하게 된 이유를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등을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에서 일어난 스쿨존 사고 장면. 〈사진=JTBC 보도화면〉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 30분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하던 버스에 조 군이 치여 숨졌습니다.

당시 우회전 신호는 적색이었지만, 버스 운전자는 정지하지 않았고 녹색 신호가 켜져 있던 횡단보도를 지나다 사고를 냈습니다.

청원인은 끝으로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며 "제도나 시설, 운전자 인식 등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해당 청원은 오늘(13일)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1만 812명의 동의를 받았습니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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