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달' 이시우 "한예종 때 지금보다 20kg 쪘다..항상 다이어트" [인터뷰②]

하수정 2023. 5. 13.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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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종이달' 이시우가 배우의 숙명 다이어트 고충을 언급했다.

배우 이시우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종이달'의 종영 소감 및 비하인드 등을 공개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이 원작인 '종이달'은 숨 막히는 일상을 살던 여자 유이화(김서형 분)가 은행 VIP 고객들의 돈을 횡령하면서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서스펜스 드라마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비경쟁 부문 랑데부 섹션에 초청돼서 작품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총 10부작으로 제작됐으며, ENA 채널에 편성돼 지난 9일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됐다.

이시우는 극 중 이화를 사로잡은 유일한 연하남 윤민재로 분해 열연했다. 부유한 사채업자 외할아버지 박병식(장항선 분)이 있지만, 더러운 돈이 싫다는 이유로 영화과를 휴학하고 가난하게 살아가는 감독 지망생이다. 그러다 수술비를 구하기 위해 외할아버지를 찾아갔다가 우연히 이화를 만나고, 금지된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지난 2017년 웹드라마 '복수노트'를 통해 데뷔한 이시우는 '하이바이, 마마!'(2020), '목표가 생겼다'(2021), '드라마 스페셜 2022-얼룩' 등에 출연했고, '종이달'이 첫 주연작이다. 한예종 연극원 연기과 18학번으로 현재는 활동에 집중하느라 휴학 중이다.

'종이달'이 첫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였고, 방영 중에는 굿데이터 코퍼레이션 4월 2주차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드라마 출연자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시우는 연극영화과 출신 이모의 권유로 17살에 연기를 시작했고, 보통 반대하는 부모님들과 달리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응원해 주셨다고 했다. 여기에 '이시우'라는 예명은 실제 친동생의 이름이라고. 집에서는 '큰 시우', '작은 시우'라고 부른다고 했다. 나중에 더 유명한 톱스타가 되면 동생에게 이름 로열티도 주기로 했단다. 

스무 살 한예종에 입학한 그는 "같은 동기로서 봐도 무서울 정도로 잘하는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의 연기가 늘어가는 걸 보면서 자괴감을 느낄 때도 있다. 다들 흡수를 잘하는 것 같고, '내가 더 업그레이드해야겠다'라는 동기부여가 된다. 친구들과 밤새우면서 연기 얘기하고, 연기가 뭘까 고민한다. 어떻게 보면 패기가 넘치고, 어떻게 보면 예술가 병에 걸린 20살~21살 시절이다.(웃음) 그땐 연기에 푹 빠져서 지냈다"고 밝혔다. 

한예종은 2학년까지 외부 활동을 금하고 있다. 이시우 역시 학교생활에 충실하다가 2학년을 마치고 휴학한 상태다. 겉모습만 보면 키 187cm, 군살 없는 늘씬한 모델 비주얼이지만, 한예종 재학 당시 지금보다 20kg이나 더 나갔다고.

이시우는 "실제로 살이 잘 찌는 체질이다. 학교 다닐 때는 지금보다 20kg이 더 나갔다"며 "고등학교 때는 늘씬했다가 한예종 가서 20kg이 쪘다. 살이 엄청 잘 찐다.(웃음) 음식을 안 먹으면 빠지는데 먹는 걸 워낙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종이달' 찍을 땐 지금보다 5kg을 더 뺐다. 식단이나 체중 관리를 심하게 하진 않았는데 촬영하느라 워낙 예민해서 살이 안 찌더라. 요즘 살이 살짝 올라와서 다시 빼야 한다"며 웃었다.

배우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에 다이어트는 떼려야 뗄 수 없다. 이에 대해 "가족들도 안쓰럽다고 한다. 마음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이어트 음식만 먹어야 하니까"라며 "대신 촬영 끝나면 라면도 엄청 먹고, 2주에 한 번씩 치팅데이도 갖는다. 운동을 좋아해서 헬스, 골프, 탁구, 당구 등 다양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시우는 첫 주연작 '종이달'의 마지막 촬영 날 눈물을 흘렸다며, "그날 엄청 울었다. 촬영을 다 끝내고 여러 가지 감정이 들더라. 이번 작품을 하면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도움받는 법을 배웠다"며 "전에는 어려운 게 있어도 내가 어떻게든 혼자 해서 증명하고 싶었다. 현장에서 아무리 긴장해도 티 안 내려고 속에서 '으르렁' 대고 있었는데 그게 날 갉아먹었다"며 과거를 반성했다.

또한 "고민이 있을 때 작가님, 감독님, 선배님한테 조언을 구했고, 전화도 많이 드렸다. 그런 과정을 겪으니까 '날 도와주는 분들이 없었다면 잘 끝낼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거기서 오는 눈물도 있었다. '시원섭섭, 만감이 교차한다'를 머리로는 이해했는데, 경험으로 느낀 건 '종이달'이 처음이었다"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 hsjssu@osen.co.kr

[사진] 앤피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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