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7년 만에 K리그 득점… 승패 떠나 값진 골을 넣은 천안 장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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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패를 떠나, 천안 시티 왼쪽 날개 장백규에게는 서울 이랜드전 득점이 무척 값진 골이었을 것이다.
천안은 전반 15분 장백규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2분과 후반 4분에 두 골을 터뜨린 호난과 후반 45+2분에 추가골을 넣은 차승현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의 공세에 역전을 당했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 이랜드전 득점은 장백규에게 정말 의미 있는 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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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목동)
승패를 떠나, 천안 시티 왼쪽 날개 장백규에게는 서울 이랜드전 득점이 무척 값진 골이었을 것이다. 7년 만에 맛보는 K리그 득점이었다. K리그에서 데뷔했다가 이런저런 이유로 하부리그를 떠돌다 다시 K리그에 복귀했던 그의 지난 스토리를 떠올리면 특별할 수밖에 없는 골이었다.
장백규가 속한 천안은 13일 오후 1시 30분 목동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원큐 K리그2 2023 13라운드 서울 이랜드전에서 2-3로 아쉽게 패했다. 천안은 전반 15분 장백규의 득점으로 앞서갔으나, 후반 2분과 후반 4분에 두 골을 터뜨린 호난과 후반 45+2분에 추가골을 넣은 차승현을 앞세운 서울 이랜드의 공세에 역전을 당했다. 경기 종료 직전 모따의 페널티킥골로 격차를 좁혔으나,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 장백규는 환상적인 득점을 만들어냈다. 조심스레 탐색전을 벌였던 전반 15분 장백규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습 상황을 지능적으로 활용했다. 박스 안 왼쪽 공간에서 발 기술을 부리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이더니 반대편 골문 기둥을 향해 날카로운 오른발 땅볼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비록 승리로 이어지는 골은 아니었으나, 2023시즌 개막 후 힘든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천안이 주눅 들지 않고 원정 승부를 벌이는 토대가 됐다.
팀적으로도 의미를 둘 만하지만, 장백규 개인에게도 굉장히 값진 골이었다. 장백규는 2016시즌 이후 처음으로 K리그 무대에서 골맛을 봤다. 2016년 9월 28일, 지금은 사라진 충주 험멜 소속으로 출전한 고양 Hi FC전에서 득점한 후 거의 7년 만의 일이다.
장백규는 2014년 대구 FC에서 프로 데뷔했으며, 프로 데뷔 초반 3년 동안은 대구와 충주에서 주전급으로 기용되었던 적도 있다. 하지만 이후 프로 무대에서 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주 한수원에서 2년 동안 활약한 뒤, 2019년 부천 FC를 통해 K리그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병역을 위해 K4리그로 무대를 또 옮겨야 했다.
쉽지 않은 커리어를 밟다가 올해 천안을 통해 K리그에 복귀할 수 있었다. 지난 7년 동안 꽤 다사다난한 행보를 밟았던 선수였다. 이런 측면에서 서울 이랜드전 득점은 장백규에게 정말 의미 있는 골이다. 아직 자신의 가치가 프로 무대에서 여전히 통한다는 걸 입증했기 떄문이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천안 시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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