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킨저 전 ML 심판 별세…1985년 WS 오심으로 협박 받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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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월드시리즈 최악의 오심을 남긴 돈 덴킨저가 눈을 감았다.
AP통신은 "30년간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활약했지만 월드시리즈 오심으로 뛰어난 경력이 가려진 덴킨저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덴킨저는 1969년 메이저리그 심판 경력을 시작해 통산 4차례 월드시리즈에 심판으로 참여했다.
덴킨저는 2014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내가 월드시리즈에서 했던 것 같은 결정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했고, 이제 그건 역사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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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30년간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활약
통산 두 차례 퍼펙트 게임에 참여…역대 최악 오심 장면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역대 월드시리즈 최악의 오심을 남긴 돈 덴킨저가 눈을 감았다. 향년 86세.
AP통신은 "30년간 메이저리그 심판으로 활약했지만 월드시리즈 오심으로 뛰어난 경력이 가려진 덴킨저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덴킨저는 1969년 메이저리그 심판 경력을 시작해 통산 4차례 월드시리즈에 심판으로 참여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은 단연 1985년 월드시리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시리즈 전적 3승2패로 앞선 채 맞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도 9회초까지 1-0으로 리드했다.
우승이 코앞에 다가온 순간 9회말, 판정 하나에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선두타자 호르헤 오르타가 세인트루이스 토드 워렐에게 느린 땅볼을 친 뒤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타구를 잡은 1루수 잭 클락은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워렐에게 공을 던졌다.
아웃이 나와야 할 장면이었지만 1루심 덴킨저는 세이프를 선언했다.
세인트루이스가 거세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금과 같은 비디오 판독도 없던 시대였기에 그대로 경기가 속행됐다.
이 오심 하나의 여파는 매우 컸다.
평정심을 잃은 워렐이 무너지며 세인트루이스는 1-2 패배를 당했다. 기사회생한 캔자스시티는 7차전까지 승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세인트루이스 입장에선 6차전에서 나온 판정이 두고두고 아쉽게 됐다.
메이저리그 최악의 오심으로 남은 이 장면은 오래도록 덴킨저를 괴롭혔다.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살해 협박 편지를 받아 미 연방수사국(FBI)가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덴킨저는 2014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내가 월드시리즈에서 했던 것 같은 결정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했고, 이제 그건 역사의 일부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리플레이를 통해 판정이 다시 내려지고 끝날 거라는 걸 안다"고 덧붙였다.
어쩌면 가장 잊고 싶었을 그 장면이지만, 덴킨저는 오심이 나온 그 장면을 액자에 넣어 보관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심판으로 활동하며 다시 일어섰다.
당대 여러 빅 게임에서 심판을 맡았던 그는 두 차례 퍼펙트 게임을 경험한 7명의 심판 중 한 명이기도 하다.
1981년 렌 베이커의 퍼펙트 게임에서 2루심을 맡았고, 1994년 케니 로저스의 퍼펙트 게임에서는 1루를 지켰다.
1998시즌 뒤 오른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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