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과 에버랜드 놀러간 소방관…검은 연기 피어오르자 바로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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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현직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휴일에 네 살 아들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한 조 소방사는 '판다월드(판다 체험공간)' 입장을 앞두고 아내에게서 "광장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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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전으로 물 분사해 초기 진압 성공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저 같이 행동”
가족과 함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를 찾은 현직 소방관이 화재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서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인천 송도소방서 소속 조찬동(38) 소방사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12분쯤 에버랜드 광장 초입에 설치된 13m 높이의 나무조형물(매직트리)에서 불이 났다. 당시 휴일에 네 살 아들 생일을 맞아 가족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한 조 소방사는 ‘판다월드(판다 체험공간)’ 입장을 앞두고 아내에게서 “광장 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른다”는 얘기를 들었다. 큰 화재가 발생했음을 직감한 조 소방사는 즉각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당시 진화를 시도하고 있던 에버랜드 자체소방대에 “현직 소방관입니다. 돕겠습니다”라고 밝힌 뒤, 옥외소화전 수관을 잡고 조형물을 향해 물을 뿌렸다. 조 소방사와 소방대의 발 빠른 대처로 불길은 금세 잦아들었다. 뒤이어 현장에 도착한 용인소방서 대원들의 후속 조치와 함께 불은 발생 2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조형물 일부가 소실됐으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조 소방사는 당시 흰색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화재를 진압하느라 티셔츠 곳곳에 검은 얼룩이 생겼다. 에버랜드 측은 갈아입을 티셔츠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그는 “여분의 옷을 챙겨왔다”고 사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소방사는 이날 연합뉴스 통화에서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저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큰 피해 없이 불이 꺼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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