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등의 이유로 국제무대에서 종적을 감췄던 북한이 오는 9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200명 규모의 선수단을 보낼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중국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약 200명의 선수와 코치, 임원 등 선수단을 등록했다”고 전했다. 일본 ANN도 전날 북한이 수백 명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할 예정이며, 여성응원단도 보낼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축구와 수영, 용선(드래곤보트) 등에 참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2020년부터 국경 이동을 엄격하게 관리해왔다. 실제로 북한이 국제 스포츠 대회에 선수단을 파견한 사례는 2020년 1월이 마지막이다.
교도통신은 “북한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 전에 해외여행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북한이 다음 달 10일 국경을 재개방할 것으로 보이며, 북한 접경 지역인 중국 랴오닝성의 여행사 두 곳이 관광객 입국을 조만간 허용할 것이란 북한 당국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달 26일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사전회의에 대표단 2명을 보내는 등 참가 가능성을 타진했다. 이어 지난달 28일 중국 타이저우에서 열린 동아시아 가라테 선수권대회에 선수 2명을 출전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