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스쿨존 사망 조은결군 아버지, 국회 국민동의 청원 올려

배수아 기자 2023. 5. 1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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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숨진 9살 조은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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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1만명 이상 동의
국회 국민동의청원 화면 캡처./

(수원=뉴스1) 배수아 기자 =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숨진 9살 조은결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이가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한 국회 국민동의청원을 올렸다.

13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스쿨존 내 음주운전, 신호위반 사고 엄중 처벌 요청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지난 10일 스쿨존에서 신호를 어기고 우회전 하던 시내버스에 치어 숨진 9살 조은결 군의 아버지라고 밝힌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이번 사고로 인한 허탈함과 슬픔은 어떤 방식으로도 표현할 수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제 아이가 희생되기 전에도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여러 아이들이 숨졌다"며 "언제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죽고 다쳐야하고, 그 가족들이 고통 속에서 살아야 하냐"고 호소했다.

이어 "더욱 충격적인 건 우리 아이가 죽은 그 자리에 여전히 차들이 신호위반을 하고 달리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참담한 심정을 전했다.

글쓴이는 "어린이보호구역 사고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면서 스쿨존 제도 개선과 관련해 5가지를 제안했다.

5가지는 △교차로 회전구간과 횡단보도의 거리 확장 △스쿨존 내 펜스 및 안전장치 강화 △운전면허 관리법 강화 △스쿨존 CCTV 관제 시스템을 통한 신호 위반 및 과속 단속 △차량들에 대한 안전운전 계도와 단속된 차량들에 대한 확실한 조치다.

전날(12일) 올라온 청원글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1만610명의 동의를 받았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은 청원서 공개 이후 30일 이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에 회부돼 심사에 채택되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11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진 아이를 추모하는 물품들이 놓여져 있다. 지난 10일 경기 수원시 권선구의 한 사거리에서 9살 A군이 우회전하던 시내버스에 치여 숨졌다. 사고가 난 곳은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이었다. 2023.5.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앞서 지난 10일 낮 12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의 한 스쿨존에서 시내버스 기사 50대 A씨가 몰던 시내버스에 치어 하교 중이던 9살 조은결 군이 숨졌다.

사고 당시 보행자 신호는 녹색으로 조군은 정상적으로 횡단보도를 건너던 중이었다. 하지만 A씨는 우회전 신호가 적색이었음에도 신호를 어기고 일시정지 없이 우회전을 하다가 사고를 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른바 '민식이법'으로 불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 위반(어린이보호구역 치사)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

한편 조군의 발인식은 오는 14일 낮 12시 수원시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다.

sualuv@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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