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300만원 찾은 러시아 女관광객…K 양심에 놀라 ‘털썩’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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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만원이 들어있는 지갑을 잃어버린 러시아 관광객이 서소문파출소에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갈무리]
한국에 여행 온 러시아인이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찾게됐다.

지난 12일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는 “여행 와서 지갑을 잃어버린 한 관광객. K양심을 맛보고 감동하셨다는데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 관광객 2명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소문파출소를 찾았다. 여성들은 파출소 앞에서 서성였고, 그중 1명이 머뭇거리며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다.

이 여성은 서툰 영어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경찰관은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물었고, 여성은 “러시아”라고 답했다. 여성에게 질문했던 경찰관은 러시아어를 할 줄 알았고 편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지갑을 찾았다는 경찰의 말을 듣고 기쁨에 놀라 주저앉는 러시아 관광객 모습 [동영상 =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
경찰관은 이 여성으로부터 지갑을 분실하게 된 구체적인 상황과 지갑에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다는 얘기를 들은 후 분실 장소를 수소문했고 곧 지갑을 찾았다.

경찰서에 대기하며 상황을 전달받은 여성은 안도감에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이 모습은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 관광객은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다”면서 “지갑 때문에 여행을 중단해야 했다면 속상했을 거다. 찾아주신 경찰관님께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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