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재무장관 회의 참석’ 추경호 “글로벌 공급망 협력강화”

15년 만에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
“한국, 글로벌 공급망 협력 활발히 참여” 강조
이탈리아·싱가포르 재무장관과 양자회담 진행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G7(주요 7개국) 재무장관회의에서 참석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도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내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 재무장관과 면담에서도 공급망 이슈에서의 협력을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맨 오른쪽)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기재부)

추 부총리는 11~13일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먼저 추 부총리는 12일 G7 재무장관회의 확대세션에서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이 빈곤을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한 G7 등 선진국의 지원방안에 대해 제언했다.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성장을 위한 글로벌 협력’과 관련, 개도국에 대한 양질의 인프라 공급 및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서 한국 참여의지도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팬데믹 이후 각국 재정 여력이 감소한 점을 감안해 개발재원을 확대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개도국의 구조변화 지원을 목적으로 SDR(국제통화기금의 특별인출권)을 통해 조성한 회복·지속가능성기금(RST)을 좋은 사례로 꼽았다.

이어 글로벌 공급망 협력 강화를 제안하며, 한국도 글로벌 공급망 협력에 활발히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 일본 니가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7 재무장관회의에 참석, 회의시작에 앞서 각국 대표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 = 기재부)

추 부총리는 내년도 G7 의장국인 이탈리아의 지안카를로 조르제띠(Giancarlo Giorgetti) 재무장관 및 로렌스 웡(Lawrence Wong) 싱가포르 부총리 겸 재무장관과 면담도 진행했다.

이탈리아 재무장관과의 면담에서는 팬데믹 이후 양국 경제회복 양상과 식량·에너지 위기로 심화된 세계 물가상승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추 부총리는 “공급망 이슈, 자유로운 무역과 및 녹색 전환 등 최근 국제사회의 주요의제에서 양국이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싱가포르 재무장관과는 노동, 연금, 교육 등 분야 정책공조와 통상정책 등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해당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정책경험을 공유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또 규칙 기반의 다자 무역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통상정책 협력도 강조했다.

기재부는 “이번 G7 재무장관회의 참석은 G7 회원국·초청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경제역량을 확인하는 계기”라며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개도국에 대한 지원과 부채 및 MDB 재원 보강 등 국제사회 주요 의제에서 우리의 의견을 적극 개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 경제부총리가 G7 재무장관회의에 초청 받은 것은 2008년 이후 15년 만이다. 한국 외에 인도·인도네시아·브라질·코모로·싱가포르 재무장관도 함께 초청받았다.

조용석 (chojuri@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