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 2타점 적시타' 김하성, LAD 선발에는 악몽... '벌써 3번째 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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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 선발 투수들에게 악몽으로 자리잡고 있다.
클레이튼 커쇼, 훌리오 우리아스에 이어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더스틴 메이마저 김하성의 적시타에 굳은 표정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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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3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서 7번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타율은 0.223에서 0.224로 소폭 상승했다. 2-4로 패해 3연패에 빠진 샌디에이고는 19승 20패로 5할 승률마저 깨졌다.
앞선 두 타석에서 3루 땅볼,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의 스타성이 LA 다저스가 2-0으로 앞선 7회초, 반짝 빛났다. 6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보여주던 메이는 7회에도 매니 마차도와 후안 소토를 좌익수 직선타와 2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피칭을 향해 순항 중이었다.
그러나 잰더 보가츠에게 중견수 방면 2루타를 맞았고 아쉬운 볼 판정 속에 맷 카펜터를 볼넷 출루를 허용했다. 그 사이 보가츠는 3루 도루에 성공해 2사 1, 3루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카펜터를 루그네드 오도어로 교체하며 동점을 만들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LA 다저스는 여기서 메이를 내렸어야 했다. 김하성은 올 시즌 LA 다저스와 경기에서 유독 경기 중반 존재감을 발휘했다. 지난주 샌디에이고 홈 3연전에서 커쇼와 우리아스가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아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각각 4⅔이닝 4실점, 5⅔이닝 2실점으로 강판당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은 메이와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 갔고 시속 96마일(약 154.4㎞) 싱커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 앞까지 향하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2-2 동점. 김하성의 적시타에 승리 투수 조건을 날린 메이는 굳은 표정으로 케일럽 퍼거슨과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것은 LA 다저스였다. LA 다저스는 앞서 3회말 트레이시 톰슨과 무키 베츠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기회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2-0으로 앞서 갔다.
김하성의 동점 적시타로 분위기를 내주는 듯했으나, 7회말 베츠와 프리먼이 팀 힐을 상대로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면서 금세 경기를 뒤집었다. LA 다저스는 이날 자신들을 힘들게 했던 김하성에게 9회말 2사에서 에반 필립스가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대미를 장식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블레이크 스넬은 6이닝 4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김하성 덕분에 패전 투수 요건에서 벗어났다. 타선에서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멀티히트를 기록해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주축 매니 마차도가 4타수 무안타로 타율 0.243, OPS 0.680으로 추락하면서 숙제를 남겼다.
그에 반해 LA 다저스는 프리먼이 3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1득점, 베츠가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주축 선수들이 맹활약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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