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비밀연애 모른 체 해야 하나"…회사원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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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료의 생활을 지켜보던 한 회사원은 그가 분명 같은 부서 부서장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우연히 본 컴퓨터 화면 채팅창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이모티콘이 떠 있고, 두 사람이 불필요한 외부 근무를 만들어서 나가는 것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두 사람이 외근이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자신이 안 해도 될 일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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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동료의 생활을 지켜보던 한 회사원은 그가 분명 같은 부서 부서장과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우연히 본 컴퓨터 화면 채팅창에서 애정 표현을 하는 이모티콘이 떠 있고, 두 사람이 불필요한 외부 근무를 만들어서 나가는 것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이 회사원은 자신이 알게 된 사실을 회사에 알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우연히 알게 된 팀 내 비밀연애를 모른 척 넘겨야 하느냐를 묻는 A씨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두 사람의 비밀연애는 상관할 바 아니지만 자신의 업무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토로했다. 두 사람이 외근이나 출장 등으로 자리를 비울 때마다 자신이 안 해도 될 일까지 해야 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이 다른 데 신경쓰는 시간이 많다 보니 팀 내 업무 협업도 원활하지 않고 삐걱대는 느낌을 받을 수밖에 없게 됐다.
일단은 두 사람과 거리를 두면서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이어가야 할 지 고민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대해 커뮤니티 구성원들은 무조건 모른 척하고 섣불리 행동을 하지는 말라는 조언을 주로 했다. 업무에 지장 없는 범위 내에서 연애를 하고 있다면 이를 밖으로 드러내지 말라는 것.
자신도 회사원 생활을 하고 있다는 B씨는 팀장에게 지나가듯 누구누구와 사귀는지 물어보는 것도 좋겠다고 제안했다. 사실 여부 확인 차원이기도 하고, 아니라고 하더라도 '눈치 채고 있다'는 경고일 수 있으니 근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 만약 자백(?)을 통해 두 사람이 연애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될 경우에는 A씨가 비밀을 공유한 의리의 백기사가 돼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확실한데 연애사실을 부정하면서 근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회사측에 알릴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이런 경우는 피할 것을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평가 시즌에 팀장과 딜을 해라", "그러다 둘이 깨지면 더 난감해진다", "무조건 피하는 게 답이다", "굳이 소문 안내도 알아서 일이 수습될 거다", "저출산 시대에 진정한 애국자라고 생각하고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사랑으로 감싸고 응원해 줘라" 등의 반응을 내놨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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