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상환 대출금으로 엉뚱한 사람 빚 갚아준 은행이 하는 말

김지현 기자 2023. 5. 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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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 은행에서 고객이 상환한 대출금으로 다른 사람의 대출을 갚아주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7일 집 근처 NH농협은행 지점을 찾아 아파트 담보 대출금 3000만 원을 상환했다.

A씨의 아들은 "은행 직원이 누군가의 대출금으로 다른 사람의 대출을 갚아준다는 게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잘 믿기지 않는다. 어떤 내막이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은행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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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 갚고 한달뒤 확인하니 미상환
정정 요청했으나 ‘그럴리 없다’ 대답
입금내용 재요청에 “단순 실수”뭉개
NH농협은행 NH농협은행 전경. 연합뉴스.

국내 대형 은행에서 고객이 상환한 대출금으로 다른 사람의 대출을 갚아주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1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경기 화성시에 사는 A씨는 지난달 17일 집 근처 NH농협은행 지점을 찾아 아파트 담보 대출금 3000만 원을 상환했다.

한 달 가까이 흐른 지난 8일 통장을 정리하던 A씨는 대출금이 상환되지 않은 것을 발견, 다음날 다시 은행을 방문해 착오가 발생했으며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은행의 실수보다 대처에 더 큰 문제의식을 느꼈다. A씨가 대출 상환 오류를 문의하자 은행 직원은 ‘그럴 리 없다’는 식으로 무성의하게 안내했다는 것이다.

A씨가 입금 내용 등을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자 그제야 자료를 살펴본 후 팀장급 직원이 와서 ‘직원의 단순 실수로 다른 사람의 대출을 갚아줬다’는 말만 해줬다고 한다.

이에 A씨는 국민신문고를 통해 금융감독원에 이 문제를 고발했다. 어떤 실수로 누구에게 오입금한 것인지 담당 직원의 설명을 원한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A씨의 아들은 “은행 직원이 누군가의 대출금으로 다른 사람의 대출을 갚아준다는 게 단순 실수라고 보기에는 잘 믿기지 않는다. 어떤 내막이 있는지 알 수 없는데 은행은 아무런 설명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는 “사고 당일 고객들이 많아 실수가 발생했다고 들었다”며 “고객에게 사과하고 이자 비용 등을 고객에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다시 처리했다”고 밝혔다. 또 “돈이 잘못 입금된 고객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정상으로 돌려놓았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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