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오염수 시찰단' 마라톤 협의...나흘 일정 합의
한일, 시찰단 성격·활동 범위 놓고 '줄다리기'
"日 일방적 설명 수준에 그칠 가능성에 우려도"
정부 "정화·방류 시설 운영 상황과 역량 확인"
[앵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 관련 세부 조율을 위한 한일 국장급 회의가 길어지면서 12시간 만에 종료됐습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나흘 일정 방일에 합의하고 후속 협의를 열기로 했는데, 시찰단의 활동 범위를 두고 이견을 좁힐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후쿠시마 오염수 현장 시찰단 파견을 조율하기 위해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장급 회의는 새벽 2시가 돼서야 끝났습니다.
예정 시간을 훨씬 넘겨, 12시간 만에 마무리된 겁니다.
양국 간 이견이 노출된 시찰단 성격과 활동 범위를 놓고 줄다리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부는 우리 측 제안사항을 바탕으로 파견 일정과 시찰 항목들을 포함한 활동 범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양측은 시찰단의 일본 방문을 나흘 일정으로 합의했고, 시찰 프로그램을 포함한 세부 사항을 확정하기 위해 추가 협의를 조속히 열기로 했습니다.
일본 외무성도 이 내용을 담은 보도자료를 냈는데, 온도차가 감지됐습니다.
한국 측 관심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질의응답이 진행됐다며 이번 회의를 또다시 '설명회'라고 규정한 겁니다.
우리의 기대와 달리 자칫 현장 시찰이 일본의 일방적인 설명을 듣는 수준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대목입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이번 시찰을 통해 현장에서 확인까지 이루어지면 보다 종합적인 안전성 검토와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일본 관방장관 (지난 11일) : 이번에도 한국을 향한 설명회에 있어 지난 한일 정상회담에서 일치한 내용을 포함해 알프스 처리수를 둘러싼 최근의 상황과 관련해 설명을 실시하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절대 가치를 최우선으로 두고, 오염수 정화·방류시설 운영 상황과 방사성 물질 분석 역량을 철저히 확인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스무 명 안팎 규모로 최고의 전문가로 시찰단을 꾸리겠다는 계획인데, 최종 명단은 일본 측과의 후속 협의를 거쳐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기자: 장명호
영상편집: 임종문
그래픽: 유영준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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