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찾은 시신 3D프린터로 복원”…전남편에 무참히 죽은 홍콩 모델 장례식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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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인스타그램]
전 남편과 그의 가족들에 의해 살해된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초이(28)의 장례식이 다음달 18일에 치러진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최근 보도했다.

SCMP는 얼굴 등 찾지 못한 시신 일부는 3D프린팅 기술로 구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유가족 측은 “일반 조문은 받지 않으며 외부인 출입을 막기 위해 장례식장 전체를 대관해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후 홍콩 포푹힐 추모관에 고인을 안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초이는 지난 2월 전 남편 퀑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가던 중 사라졌다 실종 사흘 만에 룽메이의 한 주택 냉장고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퀑의 아버지이자 초이의 시아버지가 임대한 집이었다. 주택에서는 여러가지 살인 도구와 함께 초이의 신분증, 신용카드 등 소지품도 나왔다.

살해 용의자로 지목된 전 남편 퀑과 그의 아버지, 삼촌 등 3명은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퀑의 어머니 리루이샹은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퀑과 결혼한 초이는 1남 1녀를 낳았으며 3년만에 파경에 이르렀다.

이후 초이는 레스토랑 체인 창업주 아들과 재혼했다.

초이는 사망 직전 프랑스 명품 패션 잡지 로피시엘의 인터넷판 표지를 장식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유명 모델이었다.

현지 매체들은 전 시댁 식구들이 초이의 재산을 노리고 이같은 잔혹한 범행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초이의 전 남편 일가는 초이가 살해당하기 전 경제적으로 의지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1994년생인 초이는 18세 때 퀑과 결혼했는데, 부유층 출신이었던 초이와 달리 전 남편 퀑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굉장히 빈곤했다. 그럼에도 퀑은 결혼 이후 단 한번도 일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초이에게 의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퀑은 체포 당시에도 무직이었다.

퀑의 형은 지난 1월부터 초이의 운전기사로 일했고, 그의 어머니도 생활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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