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축구대회서 의식 잃은 관중…심판진 침착한 대처로 살려
김휘란 기자 2023. 5. 13. 14:15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의식을 잃은 관중을 심판 2명이 신속하게 구했습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1일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2023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심판진의 응급조치를 받았다고 12일 밝혔습니다.
당시 경기장에서 한창 경기가 치러지던 중 갑자기 본부석 맞은편에 있던 관중석에서 50~60대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심석우 심판과 김유영 심판은 이 상황을 목격했고 즉시 이승준 주심에게 사실을 알려 경기를 중단했습니다.
심판진은 곧바로 제세동기를 챙겨 경기장을 가로질러 뛰어갔습니다. 뒤이어 쓰러진 남성에게 신속히 응급조치를 실시했습니다.
김유영 심판이 남성의 기도를 확보했고 심석우 심판은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습니다. 경기를 진행하던 박진성 2부심은 구급상자를 챙겨왔습니다.
심판진의 침착한 응급조치 덕분에 쓰러졌던 남성은 곧 의식을 회복했습니다. 이후 4분 내에 도착한 응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심석우 심판은 "이전에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면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중이 쓰러진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일단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경기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 생명"이라고 전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남국이 형 재산 10억 넘어"…당내 파다했던 '코인 귀재'
- 30년 전엔 필사적으로 방류 막았던 일본, 이제는 괜찮다?
- 전기요금 '애매하게' 올리다간…총선 이후 '벼락 폭탄' 우려
- [현장르포] "몸에도 막 붙어" 성수동 하루살이 겪어보니
- 지은 지 6년도 안 됐는데…초등학교 체육관 천장 마감재 '우수수'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