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다문화 축구교실 시작

이상필 기자 2023. 5.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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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가 달라도, 말이 달라도 상관없다.

천안시티FC와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2일 업무협약을 맺음과 동시에 다문화가정 어린이 축구교실 첫 수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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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안시티FC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문화가 달라도, 말이 달라도 상관없다. 공통의 규칙 안에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 같이 땀을 흘리다 보면 서로의 다름은 사라진다. 경기에 참여한 플레이어뿐 아니라 이를 지켜보는 이들까지 하나로 연결해주는 언어, 축구가 지닌 커다란 매력이다.

천안시티FC가 연고지역인 천안시에 축구의 매력과 순기능을 전한다. 천안시에 삶의 터전을 꾸린 다문화가정의 어린이들과 함께 축구가 주는 건강한 즐거움을 나눠 가진다. 천안시티FC와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12일 업무협약을 맺음과 동시에 다문화가정 어린이 축구교실 첫 수업을 시작했다. 천안시청 복지문화국 여성가족과는 축구교실의 행정지원을 도와줄 조력자로 나섰다.

다문화가정 어린이 축구교실 1기에는 미취학 아동부터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어린이 20여 명이 참가했다. 천안시티FC의 U-18 유스팀에서 골키퍼 코치로서 유망주들을 성장시킥 있는 발레리 사리체프(한국 이름 신의손) 코치가 축구교실의 '교장선생님'을 맡았다. 베트남 출신 선수인 안과 히에우도 강사로 참여해 어린이들을 지도하기로 했다. 12일 첫 수업을 시작한 1기 어린이들은 오는 7월까지 2개월여 동안 축구의 기본 규칙과 개인 기술을 배우며 축구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혹서기인 8월을 지나 9월부터는 2기 어린이들이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첫 수업이 시작된 이날, 축구교실 참가 어린이들의 부모님들도 운동장에 나와 자녀들에게 유니폼을 입혀주며 기뻐했다. 안병모 천안시티FC 단장은 "천안시의 외국인 가구와 다문화 가구의 구성원이 매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천안을 생활의 근거지로 삼고 있는 이들 모두는 천안시민이자 우리의 이웃으로서 다름으로 인한 편견 없이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면서 "이번 축구교실로 축구가 이웃을 하나로 묶고, 모든 어린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면서 살기 좋은 아름다운 천안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연한 천안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운동장에서 많은 분들을 만나니 축구를 잘 하지 못함에도 함께 공을 차고 싶어진다. 여기 모인 아이들이 우리 가정의 미래이자 천안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미래이자 꿈이다. 축구를 통해 건강과 웃음을 각 가정에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 수업에는 신의손 코치와 베트남 출신의 프로선수인 안과 히에우, 천안시티FC의 수비수인 문건호가 강사로 나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안과 히에우는 "이런 자리에서 어린 친구들과 부모님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입을 모았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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