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쿠시마 시찰단은 오염수 방류 정당성 부여···파견 철회하라”

김혜리 기자 2023. 5. 13.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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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이 12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전문가 현장 시찰단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정부가 이달 말 파견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단을 두고 “오염수 방류의 정당성만 더해주는 파견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일본 정부는 안전성에 대한 검증은 없을 것이며 시찰단의 방일과 관계없이 7월에 오염수를 방류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본 정부가 제공하는 정보만 검토하고, 허가하는 구역만 둘러보는 시찰단이 오염수의 안전성을 제대로 검증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번 시찰단이 일본 측의 방류 시설과 근거를 눈으로만 보고 오는 데 그쳐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검증하는 데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다.

박 대변인은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모든 정보를 공개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굳이 해저터널을 통해 해양으로 방류할 필요도 없다”면서 “오염수 방류에 대해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독일 정상도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오염수는 한 번 방류하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해도 되돌릴 수 없다”며 “그렇기에 철저히 검증하고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시찰단 파견을 중단하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철저하게 검증할 수 있도록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혜리 기자 harr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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