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먹거리 풍성”…화성 동탄 소상공인 특별판매전 ‘활기’
“코로나로 경기가 침체돼 어려웠는데, 많은 소비자들에게 재래시장의 우수한 상품을 홍보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지난 12일 경기지역 소상공인 제품 특별 판매전이 열린 화성 동탄호수공원은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북적이는 모습이었다. 한 모녀의 얼굴에는 페이스페인팅의 귀여운 그림이 그려져 있었고, 어린 아이들의 손에는 풍선이 하나씩 들려 있었다. 밀크티에 타 먹는 도라지청을 하나 구매했다는 고재현(34)·김현아(33) 부부는 “볼 거리도 많고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신기한 제품을 팔아서 좋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이달 1일부터 4주간 전국에서 열리는 ‘2023 동행축제’와 연계해 12일부터 사흘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 내 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동탄호수공원 내 특별 판매전에는 심사를 거쳐 선별된 경기지역 내 우수 소상공인과 도내 각 전통시장을 대표한 3개 시장이 참여했다.
올해로 4년차를 맞는 동행축제는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제품의 소비를 촉진하는 온‧오프라인 행사다. 전국 곳곳에서 지역축제와 연계돼 행사가 열리며, 경기지역에서도 이천 도자기 축제, 양평 산나물축제와 연계한 행사가 열린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 방문객들은 평소 쉽게 접할 수 없는 제품을 만난 점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이정옥(67)씨 일행은 “시장에 굳이 가지 않아도 이렇게 전통 있는 가게의 공인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서 좋다”며 “오늘 한번 사서 먹어보고, 괜찮으면 주말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여러 개 구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중기부가 인증하는 30년 이상 고유 사업을 유지해온 ‘백년가게’로 선정된 성남 모란전통기름협동조합에서 판매하는 참기름과 들기름을 구매했다.
온라인으로 주로 판매에 나섰던 젊은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대표들 역시 오프라인에서 직접 많은 손님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해 했다. 온라인으로 건어물과 스낵, 초콜릿 등을 판매하는 송혜령씨(43)는 “초콜릿 몰드(틀)를 대부분 수입인데, 국산화를 해보려고 3년 간 개발했다”며 “자릿세도 없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예비 구매자, 업체와 기관들에게 홍보할 수 있게 기회를 마련해줘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양평 용문천년시장을 대표해 나온 이승환 조합 이사장은 “재래시장에서도 우수한 상품을 많이 파는데, 코로나 때 많이 힘들었다”며 “이번 기회에 젊은 구매자들을 만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아울러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예상 방문객의 수요를 고려해 꽃, 디저트, 밀키트, 식품(전통시장), 패션잡화 등 다양한 분야로 골고루 엄선했다.
이상창 경기중기청장은 “사람들이 우연히 방문해 구매로도 이어질 수 있는 장소를 선별했다”며 “경기지역의 우수한 제품들이 온·오프라인에서 성공적으로 홍보되고 지역 소비가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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