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주일 미군 사령관 만났다… 정보 공유 등 논의한 듯

김태훈 2023. 5. 1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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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사령관과 주일미군 사령관이 일본에서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9일자에서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군과 주한미군,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각 사용하는 레이더 등 지휘통제 시스템을 (하와이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한·미·일이 정보를 즉시 공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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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美 대사 초청으로 日서 한자리 모여
"3국, 印太에서 '공통의 위협' 억제할 것"

주한미군 사령관과 주일미군 사령관이 일본에서 만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눈길을 끈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선 한·미·일 3국 안보협력 강화와 군사정보 공유 확대가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13일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보면 그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육군 대장), 리키 럽 주일미군 사령관(공군 중장)이 함께한 사진이 올라와 있다. 지난 11일 게재된 사진과 함께 적은 글에서 이매뉴얼 대사는 “주한미군 사령관인 러캐머라 대장, 주일미군 사령관인 럽 중장과 만났다”며 “(한·미·일 3국) 방위협력에 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 대사(왼쪽 두 번째)가 최근 일본에서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오른쪽), 리키 럽 주일미군 사령관(왼쪽)과 함께 만나 한·미·일 군사협력에 관해 논의한 사실을 공개하며 SNS에 올린 사진. 오른쪽 두 번째는 주일 미국대사관의 레이먼드 그린 차석이다. 이매뉴얼 대사 SNS 캡처
그는 “한·미·일은 인도태평양에서 한층 더 강한 방위태세를 유지하고, 공통의 위협을 억제하며, 미래를 확실히 보장하려 한다”고도 했다. ‘공통의 위협’이란 북한의 핵·미사일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매뉴얼 대사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주일 대사로 임명돼 2022년 1월 부임한 뒤 한·일관계 개선을 바라는 미 행정부의 속내를 꾸준히 일본 측에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과 주일미군의 지휘관이 만난 자리에선 이 두 부대, 그중에서도 주한미군을 통한 한·미·일 군사정보 공유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10일(현지시간) 북한의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를 위해 한·일과 협력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9일자에서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정보 실시간 공유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국군과 주한미군,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각각 사용하는 레이더 등 지휘통제 시스템을 (하와이에 있는)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통해 접속해 한·미·일이 정보를 즉시 공유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건 3국의 군사정보 공유에 있어 주한미군이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인도태평양사령부 휘하 육군을 관할하는 찰스 플린 미 태평양육군 사령관은 최근 온라인 기자설명회에서 “인도태평양에서 어느 곳이든 정보 공유와 연합 지휘소 등이 매일 함께 운영되는 곳은 한국 내 미군 기지”라며 “주한미군을 통해 한·미·일이 북한의 미사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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