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을 나는 자동차’?…소음·항로 등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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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로 느껴지는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 서울시가 상용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 교수는 "UAM이 의미 있는 교통수단이 되려면 탑승할 수 있는 정류장이 도심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그런데 출발지부터 정류장까지 항로를 짤 때 바람길 ·비행 제한 구역을 피하다 보면 돌아갈 수밖에 없는 등 UAM이 자리를 잡으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여럿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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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부터 김포공항~여의도 노선 등 시험 비행
'자동차가 서울 상공을 날아다닌다?'
영화 속에서나 가능할 법한 일로 느껴지는 도심항공교통 'UAM'(Urban Air Mobility). 서울시가 상용화를 위한 본격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프로펠러형 교통 수단으로, 꽉 막힌 '지상 교통'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개활지를 시작으로 내년부터는 김포공항~여의도 18km, 잠실~수서 8km 노선 등 수도권에서 실증 사업을 시작합니다.
오세훈 시장의 핵심 사업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와 'UAM'을 통한 한강 관광 상품 사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비행 고도 낮아 '소음' '우려도
서울시는 'UAM' 상용화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시험 사업 등을 통해 안전성이 검증되더라도, 대형 주거지가 몰려있는 서울 도심 특성상 '소음' 문제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단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지금 시험 운행 항로처럼 한강 변을 중심으로만 운행하면 'UAM'의 대중화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버스·지하철 등과 환승을 위해 도심 안쪽에서 이착륙해야 합니다.
그런데 ' UAM'의 비행 고도는 통상 300~600m 수준으로, 555m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높이 정도. 운행과정에서 소음이 발생한다면, 시민들의 일상 생활에 큰 불편을 끼칠 수 있습니다.
■ '공항에서 도심까지' 최단 항로 고심
많은 시민이 이용할 수 있는 '항로'를 설계할 수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우선 용산 대통령실 주변과 수도권의 군 시설 등 안보에 위협을 줄 수 있는 지역은 피해가야 합니다.
또 프로펠러를 기반으로 날아다녀 상대적으로 바람에 취약한 'UAM' 특성상, 돌풍이 우려되는 지형도 항로에 포함할 수 없습니다.
이런 조건을 만족시키면서 인천·김포 공항부터 업무 지구가 몰려있는 도심·강남권까지 '최단 항로'를 찾아내야,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단 게 전문가 지적입니다.
김도경 서울시립대 교통공학 교수는 "UAM이 의미 있는 교통수단이 되려면 탑승할 수 있는 정류장이 도심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며 "그런데 출발지부터 정류장까지 항로를 짤 때 바람길 ·비행 제한 구역을 피하다 보면 돌아갈 수밖에 없는 등 UAM이 자리를 잡으려면 풀어야 할 숙제가 여럿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안전·소음 등' UAM'에 제기되는 우려들을 올 하반기부터 진행되는 실증 사업에서 확인해, 도입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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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기자 (ss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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