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동상이몽’ 다른 처지에서 만난 리즈와 뉴캐슬, 잔류냐 UCL이냐

포포투 2023. 5. 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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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리즈는 잔류, 뉴캐슬은 챔피언스리그 본선 직행을 꿈꾼다. 서로 다른 꿈을 꾸는 두 팀이 엘런드 로드에서 만난다. 각자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순간이다.


리즈 유나이티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13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즈에 위치한 엘런드 로드에서 열리는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리즈 유나이티드는 승점 30점으로 19위,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65점으로 3위를 달리고 있다.


두 팀은 양극을 달리고 있지만, 각자의 희망을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리즈는 19위로 강등의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잔류할 수 있는 순위인 17위 에버턴과는 승점 2점, 16위 노팅엄과는 3점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포기는 이르다. 반면 뉴캐슬은 리그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 확정을 원한다. 현재 4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는 승점 2점, 5위 리버풀과는 3점 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맨유와의 치열한 3위 경쟁에 최근 6연승 중인 리버풀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경쟁에 합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안심할 수는 없다.


# 대등한 역대 전적, 상반된 최근 분위기


두 팀의 상대 전적은 리즈가 39승 20무 40패로 대등한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도 2승 2무 1패로 팽팽한 양상이다. 올해 1월 뉴캐슬의 홈에서 펼쳐진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에서는 양 팀 득점 없이 0-0 무승부를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이 겪고 있는 최근의 분위기는 상반되고 있다.


홈팀 리즈는 7승 9무 19패로 리그 19위에 있다. 최하위 사우샘프턴과의 격차는 6점으로 벌려놓았지만, 최근 6경기에서 승리가 없다. 또한 6득점 21실점을 기록하며 강등권의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특단의 조치로 지난 3일 하비 그라시아 감독을 경질하고 샘 알라다이스 감독을 선임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샘 앨러다이스의 부임 첫 경기는 맨체스터 시티 원정 경기였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의 벽은 높았다. 전반 19분, 27분 일카이 귄도안의 중거리 득점으로 끌려갔다. 경기 종료 직전 로드리고 모레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끝내 1-2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리그 최상위권인 팀을 상대로 한층 좋아진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잔류의 희망을 보여준 경기였다.


리즈는 홈에서 뉴캐슬을 잡고 알라다이스 감독의 첫 승과 함께 잔류의 불씨를 살린다는 계획이다.


반면 뉴캐슬은 18승 11무 5패로 리그 3위다. 이 순위가 유지된다면 2002-03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뉴캐슬은 지난 5경기에서 3승 2패 13득점, 8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많은 골을 넣으며 득점에 자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부쩍 많아진 실점은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특히 지난 아스널과의 홈 경기에서 뉴캐슬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여실히 드러났다. 전반 14분 마르틴 외데가르드에게 실점을 내줬다. 실점 이후 좌우 측면의 빠른 발을 활용한 전진으로 공격을 이어갔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되려 후반전에는 파비안 셰어가 자책골을 넣으며 2-0으로 패했다.


뉴캐슬도 갈 길이 바쁘다. 4위 맨유와 5위 리버풀이 뉴캐슬의 자리를 호시탐탐 넘보고 있다. 뉴캐슬의 목표인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리즈를 잡아야 한다.


# ’백전노장‘ 샘 알러다이스는 ’신흥 강호‘ 에디 하우를 넘을 수 있을까?


샘 알러다이스가 2년 만에 리즈의 지휘봉을 잡으며 축구계로 돌아왔다. 계약기간은 이번 시즌 종료까지다. 그는 잔류와 강등을 모두 경험한 백전노장이다. 이번 시즌과 같이 중도에 부임한 경험은 최근 세 차례가 있다. 2016-17시즌 강등권에 있던 크리스탈 팰리스에 중도 부임해 팀을 잔류 시켰고, 바로 다음 시즌 에버턴에도 중도 부임해 팀을 프리미어리그에 남겼다. 하지만 매번 잔류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20-21시즌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온에서도 12월에 부임해 고군분투했지만 팀을 강등에서 구해내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빅 샘‘은 자신이 산전수전에서 겪은 노하우를 선수단에게 전하고 있다. 그는 지난 맨시티와의 경기가 끝나고 영국의 방송사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어려운 상황임을 받아들이며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전반전 2실점으로 나 역시도 두려웠다. 하지만 선수들이 너무 많은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선수들은 앞장서서 상대에 도전해야 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반면 에디 하우는 45세의 젊은 감독이다. 하지만 오랜 감독 경험이 있다. 2012시즌 본머스에서부터 감독 커리어를 시작해 2014-15시즌에는 챔피언십(2부리그)에 있던 팀을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켰다. 이후 2019-20시즌까지 본머스를 이끌며 팀을 중위권에 안착시켰다.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진 그는 2021년 11월 뉴캐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뉴캐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당시 강등권이던 팀에 부임한 이후 13승 5무 9패로 승점 44점을 따내며 잔류를 이끌었다. 이어 이번 시즌에는 꾸준히 상위권을 달리며 뉴캐슬의 21년 만의 챔피언스리그 진출의 꿈도 눈앞에 두고 있다.


에디 하우 감독은 지난 아스널전 패배 이후 안이해진 선수단을 다그쳤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 리듬을 찾아야 한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을 확실하게 하지 못했고, 상대는 이를 이용하여 우리에게 좌절감을 주었다. 우리가 그라운드 위에 있는 이유는 상대와 경쟁하고, 노력하고, 긍정적인 결과를 내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쳐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우리의 일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당겼다.


잔류를 노리는 ’백전노장‘ 샘 앨러다이스 감독과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신흥 강호‘ 에디 하우는 이렇듯 각자의 목표를 위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다가올 맞대결에서 이들의 치열한 벤치 싸움이 주목되는 이유다.


글='IF 기자단' 1기 박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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