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원 든 지갑 고스란히 돌아왔다…‘K-양심’ 맛 본 외국인 감동

러시아인 관광객이 지갑 잃어버려 들어간 파출소에 마침 외국어 특채 경관 있어

 

서울 경찰청 페이스북 캡처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든 지갑을 잃어버렸다가 경찰의 도움으로 다시 찾은 러시아인 관광객이 훈훈함을 나눴다.

12일 서울경찰청 공식 페이스북에 “여행 와서 지갑을 잃어버린 한 관광객. K양심을 맛보고 감동하셨다는데요”라는 설명이 달린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서울 중구 서소문파출소에 외국인 여성 관광객 2명이 찾아왔다. 여성들은 파출소 앞에서 서성였고, 그중 A씨가 머뭇거리며 파출소 안으로 들어왔다.

 
A씨는 서툰 영어로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어느 나라에서 왔냐는 질문에 러시아라는 답이 돌아오자 경찰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들 중 ‘외국어 특채’로 들어와 러시아어를 유창하게 하는 김새별 경관이 있던 것.

김 경관은 지갑을 분실하게 된 구체적인 상황을 러시아어로 상세히 묻고 지갑에 300만원 상당의 현금이 들어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분실 장소를 추적하자 금세 지갑을 찾을 수 있었다. 경찰서에서 대기하다 상황을 전달받은 A씨는 안도감에 다리가 풀려 털썩 주저앉았다.

A씨는 “오래전부터 한국 여행을 꿈꿨다. 만약 지갑 때문에 여행을 중단해야 했다면 속상했을 거다. 찾아주신 경찰관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