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뿌리치는 `임영웅 이코노미`…`K-브랜드`에 시사점은
콘텐츠와 연예가 한국을 대표하는 산업이자 미래 먹거리로 등장한 가운데 임영웅이 만들어낸 경제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 경제를 뒷받침하는 팬 생태계의 탄탄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임영웅은 BTS를 비롯한 아이돌, 리니지를 포함한 게임, 우영우를 포함한 드라마까지, 그 무엇을 갖다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 브랜드이자 하나의 장르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잘 키운 스타 하나는 산업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강한 부가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음원에 유튜브까지…웬만한 중견기업급
최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에 따르면 임영웅은 지난 2022년에만 약 120만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한 수익은 수백억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음원시장에 하루 평균 등록되는 음원 수는 수천 곡에 달하고 음원 순위는 시시각각 바뀐다. 그 안에서 100위 안에만 들어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임영웅은 이 분야의 상식을 뿌리친다. 실시간에 안착시킨 노래가 평균 10곡이고, 한 달 음원 매출은 3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방송은 예상했다.
방송뿐 아니라 유튜브, 공연, 광고 수익까지 포함하면 웬만한 중견기업 수준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프리한 닥터에서는 임영웅이 운영하는 유튜브 수익도 감탄을 자아냈는데, 임영웅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미스터트롯' 출연 전이었던 2019년 가을까지만 해도 구독자가 2만 명 수준이었는데 4년이 지난 지금은 70배 이상이 늘어나 149만 명에 달한다. 임영웅은 이를 통해 한 달 수익은 1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영웅의 유튜브 채널은 지난 8일 20억 뷰를 돌파했다.
◇스타와 함께 성장한 팬 생태계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강력한 팬 생태계다. 임영웅 팬카페 '영웅시대'는 2017년 5월 12일 다음 카페에 개설돼 6주년을 맞았다. 27명의 회원으로 시작한 '영웅시대'는 6년 만에 약 19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팬카페로 커졌다.
'영웅시대'는 2020년 임영웅이 TV조선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우승한 이후 급격하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5월 2일은 임영웅의 솔로 앨범 'IM HERO'가 발매된 날이다. 'IM HERO'는 초동 판매량(앨범 발매 후 1주일 동안의 판매량)이 110만 장 기록하며 역대 솔로 가수 초동 판매량 2위의 기록을 남겼다. 임영웅이 국내 위주로 활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대기록인 셈이다.
또 지난해 전국투어 콘서트는 24만 명이 관람했고, 앙코르 공연의 실황을 담은 영화 '아임 히어로 더 파이널'은 누적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에는 임영웅이 K리그 시축에 나서자 4만5007명이 경기를 관람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프로스포츠 최다 관객을 동원한 경기였다.
◇글로벌·젊은층에 인기인 BTS와 전혀 다른 팬층
여기에다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111주 연속 1위에 오르며 독보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임영웅은 지난 5월 5일부터 11일까지 집계된 5월 1주차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45만9048표를 획득,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이찬원의 21만1312명의 두배가 넘는 표를 받은 것.
임영웅은 아이돌차트 평점랭킹에서 111주 연속 1위를 기록하며 대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 이어 김호중(19만 2840표), 영탁(8만 4965표),송가인(2만 3532표), 지민(방탄소년단, 2만 1616표), 뷔(방탄소년단, 1만 8742표), 진(방탄소년단, 1만 7700표), 이병찬(1만 5688표), 정국(방탄소년단, 1만 5070표) 순이었다.
스타에 대한 실질적인 팬덤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좋아요'에서도 임영웅은 가장 많은 4만 5078개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2위 이찬원의 1만9827개를 압도한다.
BTS가 글로벌에서 팬덤을 확보하면서 특히 젊은 층에 인기인 것과 달리 임영웅은 국내에서 나이가 있는 여성 팬층을 집중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아이돌과 전혀 다른 대상을 팬으로 확보하고 있고 K-연예산업의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젊은 층에 비해 소비력이 큰 팬들은 경제적으로 더 큰 힘을 만들어낸다.
한편, 임영웅은 지난 2016년 디지털 싱글 '미워요'로 데뷔, 2020년 미스터트롯에 출연해 현재까지 압도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후 트로트 외에도 재즈, 발라드, 락 부분에서도 준수한 실력으로 장르를 가리지 않는 대중 가수로 발돋움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거 성인용품이예요" 속여…마약류 밀반입 총책 강제송환
- "범행 매우 잔혹"… 아내·두 아들 살해한 40대 무기징역
- 어린이집서 홀연히 사라진 2살 여아... "700m 밖 차도에서 발견"
- "나 미혼인데"…애 있는 40대 유부남, 교제女 등쳐 억대 돈 뜯어내
- "`기시다 군사대국화` 제목 맘에 안들어"…타임지에 이의제기한 日
- 이재명 `사법리스크` 현실화에 바빠진 비명계… 12월 1일 김부겸 초청 특강
- 유상임 장관 "장관직 걸고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 만들 것"… "트럼프 2기와 빨리 만나야"
- 20대 5명 중 2명 "비혼출산 가능"… 결혼·출산관 바뀌는 청년
- 내년 `APEC CEO 서밋 의장` 최태원 "에너지 사업서 미래 해결 지식 얻어"
- 대출금리 언제내리나… 연말 대출옥죄기 가속폐달 밟는 금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