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9대3의 저주’ 넘기고 4연승 T1 “최근 ‘밴’의 플레이, 팀에 큰 수확”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8주 1일차 2경기에서 T1이 제타 디비전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윤으뜸 감독과 ‘먼치킨’ 변상범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승리 소감 및 총평 부탁드린다.
윤으뜸 감독: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상대팀이 생각보다 전략적으로 준비 잘해왔고 수싸움이 치열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밴’ 오승민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 꾸준히 보여주면서 저희 팀의 미래를 그렸을 때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왔다.
Q2. T1이 사용 중인 바인드 맵과 게코 요원의 조합에 대한 찬반논쟁이 팬들 사이에서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윤으뜸 감독: 현재로써는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2021년에 C9서 활동할 때 브리즈 맵이나 어센트 맵에 케이/오를 스카이 대신 썼던 적이 있다. 팀 내부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지만 결국 저희가 증명한 뒤 전 세계의 팀들이 그 메타를 받아들였다. 물론 더 좋은 메타가 나올 수 있으며, 그러한 메타가 나온다면 저희도 기꺼이 바꿀 것이다.
Q3. ‘9대3의 저주’가 VCT 퍼시픽에서 최초로 나왔다. 직접 겪어본 소감은?
‘먼치킨’ 변상범: 연습때도 당해본 적이 없는 ‘9대3의 저주’를 직접 경험했더니, 제타가 정말 준비를 잘 해왔다 느꼈다. 저희가 부족했던 점은 상대에 어느정도 압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의견이 갈리는 것이었다. 결국 얼마나 빨리 의견을 통합하느냐가 포인트 아니었을까 싶다.
Q4. ‘밴’ 오승민 선수처럼 초반에 부진했던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온 것 같다. 어느 정도까지 팀의 완성도가 올라왔다 생각하나?
윤으뜸 감독: 이 로스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선수단에 계속 정신적인 부분의 관리 및 위기 극복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해 왔다. 두 번의 패배 이후 극복 위해 모두 노력했고, 오승민 선수의 경우 자신감이나 자신에 대한 믿음, 팀원들과 어떻게 생활하며 플레이할 수 있을지를 깨달은 것 같다. 그 이후 스크림이나 대회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줘서 T1으로써는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카르페’ 선수의 경우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 생각하는 만큼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5. 그렇다면 ‘인트로’ 강승균 선수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가?
윤으뜸 감독: 강승균 선수의 경우 제가 기억했던 몇 년 전의 모습은 자신감도 넘치고 에임도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다시 스카우팅 했을 때는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고 그 장점인 에임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계속 관리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강승균 선수도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주는 나오지 못했지만 오승민 선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을 때 반대로 로스터에 들어와줘서 역할을 잘해줬고, 서로 같이 발전하는 관계에 있기에 도움을 줬다 생각한다. 지금 기세로는 오승민 선수가 꾸준히 기용될 것 같지만 강승균 선수도 많은 것을 배워 발전해 감독으로써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웃음).
Q6. 다음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윤으뜸 감독: 몇몇 맵들은 경기 데이터가 중요하다 생각하며 헤이븐, 어센트, 펄과 같이 패배 기록이 있는 맵들은 그 패배로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연습하고 있다. 반면 로터스는 정말 자신 있던 맵인데 9대3서 역전 허용했다. 상대가 준비한 수비 방식을 한번도 연습 때 경험해보지 못해서 좋은 데이터가 쌓였다 생각한다. 특히 바인드 맵은 많은 팀들이 안하고 있기에 저희는 다른 팀을 분석할 수 없다. 하지만 장점을 계속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면 많은 맵들에서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팀이 되고 싶은 것이 저희의 목표다.
Q7. DRX에서 어떤 선수를 막아야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남은 플레이오프 슬롯을 어디가 가져갈 것이라 생각하나?
‘먼치킨’ 변상범: DRX는 제가 느끼기에는 ‘마코’ 김명관 선수에게 클러치를 안 내주고 수비 지역에 피해 없이 진입할 수 있을지가 승리의 포인트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플레이오프 팀으로는 요즘 기세로 봤을 때 렉스 리검 퀀(RRQ)이 유력해 보인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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