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T 퍼시픽] ‘9대3의 저주’ 넘기고 4연승 T1 “최근 ‘밴’의 플레이, 팀에 큰 수확”

김형근 2023. 5.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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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즌 처음으로 ‘9대3의 저주’에 울며 제타 디비전(이하 제타)에 한 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는 바인드를 제압하며 4연승을 달린 T1이 힘들었던 경기를 되돌아보고 마지막 경기를 어떻게 치를지에 대해 각오를 밝혔다.

13일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상암 콜로세움에서 진행된 ‘2023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 8주 1일차 2경기에서 T1이 제타 디비전에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윤으뜸 감독과 ‘먼치킨’ 변상범이 참여한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Q1. 승리 소감 및 총평 부탁드린다.
윤으뜸 감독: 중요한 경기였는데 이겨서 기쁘다. 상대팀이 생각보다 전략적으로 준비 잘해왔고 수싸움이 치열해 힘든 경기였다. 하지만 ‘밴’ 오승민 선수가 좋은 퍼포먼스 꾸준히 보여주면서 저희 팀의 미래를 그렸을 때 의미가 있는 결과가 나왔다.

Q2. T1이 사용 중인 바인드 맵과 게코 요원의 조합에 대한 찬반논쟁이 팬들 사이에서 있는 듯하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윤으뜸 감독: 현재로써는 좋다고 생각한다. 과거 2021년에 C9서 활동할 때 브리즈 맵이나 어센트 맵에 케이/오를 스카이 대신 썼던 적이 있다. 팀 내부에서도 호불호가 갈렸지만 결국 저희가 증명한 뒤 전 세계의 팀들이 그 메타를 받아들였다. 물론 더 좋은 메타가 나올 수 있으며, 그러한 메타가 나온다면 저희도 기꺼이 바꿀 것이다.

Q3. ‘9대3의 저주’가 VCT 퍼시픽에서 최초로 나왔다. 직접 겪어본 소감은?
‘먼치킨’ 변상범: 연습때도 당해본 적이 없는 ‘9대3의 저주’를 직접 경험했더니, 제타가 정말 준비를 잘 해왔다 느꼈다. 저희가 부족했던 점은 상대에 어느정도 압박을 받았을 때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의견이 갈리는 것이었다. 결국 얼마나 빨리 의견을 통합하느냐가 포인트 아니었을까 싶다.

Q4. ‘밴’ 오승민 선수처럼 초반에 부진했던 선수들의 기세가 올라온 것 같다. 어느 정도까지 팀의 완성도가 올라왔다 생각하나?
윤으뜸 감독: 이 로스터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선수단에 계속 정신적인 부분의 관리 및 위기 극복에 대한 부분을 이야기해 왔다. 두 번의 패배 이후 극복 위해 모두 노력했고, 오승민 선수의 경우 자신감이나 자신에 대한 믿음, 팀원들과 어떻게 생활하며 플레이할 수 있을지를 깨달은 것 같다. 그 이후 스크림이나 대회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줘서 T1으로써는 큰 수확이라 생각한다. ‘카르페’ 선수의 경우는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라 생각하는 만큼 점점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Q5. 그렇다면 ‘인트로’ 강승균 선수에 대해서도 같은 생각인가?
윤으뜸 감독: 강승균 선수의 경우 제가 기억했던 몇 년 전의 모습은 자신감도 넘치고 에임도 좋은 선수였다. 그러나 다시 스카우팅 했을 때는 자신감도 떨어져 있었고 그 장점인 에임도 아쉬움이 느껴졌다. 계속 관리한다면 충분히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으며, 강승균 선수도 많은 노력을 했다. 이번주는 나오지 못했지만 오승민 선수가 방향성을 잡지 못했을 때 반대로 로스터에 들어와줘서 역할을 잘해줬고, 서로 같이 발전하는 관계에 있기에 도움을 줬다 생각한다. 지금 기세로는 오승민 선수가 꾸준히 기용될 것 같지만 강승균 선수도 많은 것을 배워 발전해 감독으로써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웃음).

Q6. 다음 경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가?
윤으뜸 감독: 몇몇 맵들은 경기 데이터가 중요하다 생각하며 헤이븐, 어센트, 펄과 같이 패배 기록이 있는 맵들은 그 패배로 얻은 것들을 바탕으로 연습하고 있다. 반면 로터스는 정말 자신 있던 맵인데 9대3서 역전 허용했다. 상대가 준비한 수비 방식을 한번도 연습 때 경험해보지 못해서 좋은 데이터가 쌓였다 생각한다. 특히 바인드 맵은 많은 팀들이 안하고 있기에 저희는 다른 팀을 분석할 수 없다. 하지만 장점을 계속 올릴 수 있도록 준비하면 많은 맵들에서 부족한 부분 채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팀이 되고 싶은 것이 저희의 목표다.

Q7. DRX에서 어떤 선수를 막아야 승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나? 그리고 남은 플레이오프 슬롯을 어디가 가져갈 것이라 생각하나?
‘먼치킨’ 변상범: DRX는 제가 느끼기에는 ‘마코’ 김명관 선수에게 클러치를 안 내주고 수비 지역에 피해 없이 진입할 수 있을지가 승리의 포인트라 생각한다. 그리고 마지막 플레이오프 팀으로는 요즘 기세로 봤을 때 렉스 리검 퀀(RRQ)이 유력해 보인다.
김형근 noarose@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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