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창업주 故 구자학 회장 1주기 추모식 진행

유엄식 기자 2023. 5. 13.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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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창업주 고(故) 구자학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과거 고인과 연을 맺었던 재계 인사,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도전과 성공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고한 초석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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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 대표 "직원과 사람을 소중히 여긴 아버지 경영철학 계승할 것"
아워홈이 창업주 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1주기 추모식을 지난 12일 서울 마곡 본사에서 진행했다.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이 추모식에서 가족 대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아워홈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창업주 고(故) 구자학 회장 별세 1주기를 맞아 지난 12일 서울 강서구 마곡 본사에서 추모식을 진행했다.

이날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과 과거 고인과 연을 맺었던 재계 인사, 회사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추모식은 묵념을 시작으로 고인의 약력과 일대기 소개, 추모 영상 상영, 헌화, 가족 대표 인사 순으로 진행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은 가족 대표 인사말을 통해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복은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라며 "아버지의 도전과 성공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의 견고한 초석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곁에 계시지 않지만, 남기신 발자취와 말씀을 통해 지금도 항상 배우고 있다"라며 "언제나 새로운 일에 도전하셨고 직원과 사람을 소중히 여기셨던 아버지의 경영철학을 계승하여 진정한 경영자이자 리더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추모 영상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남이 못하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고인의 주요 업적과 사람과 현장을 중시했던 경영철학이 담겼다.

아워홈 창립자인 지수(智水) 구자학 회장은 경남 진주시에서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구 회장은 1960년부터 2022년까지 반세기 이상 국가 경제의 번영과 국민 생활 향상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사업보국(事業報國)' 일념으로 경영을 해왔다. 고인은 6.25 전쟁에 참전했고 다수의 무공훈장을 수훈하는 등 일생을 국가에 헌신했다.

구 회장은 1960년 한일은행 창구 업무를 시작으로 울산비료 경리부장, 제일제당 기획부장, 금성판매 전무 이사, 금성통신 부사장을 거치며 기획과 회계, 영업 등 현장 업무를 맡았다. 이어 광업제련 대표이사부터 호텔신라 초대 사장, 중앙개발(現 삼성물산), 럭키(現 LG화학), 금성사(現 LG전자), 금성일렉트론(現 SK하이닉스), LG건설(現 GS건설) 등에서 CEO를 맡아 회사를 이끌었다.

구 회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라는 만트라(주문)를 자신과 조직에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 이 때문에 구 회장이 걸어온 길에는 수많은 '최초'가 탄생했다.

럭키는 1981년 당시에 없던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페리오 치약을 개발했고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PBT를 만들어 한국 화학산업의 일대 전기를 마련했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으며, 1995년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굴지의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국내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고인은 2000년 아워홈을 창립한 이후에도 수많은 최초를 만들어냈다. 업계 최초로 식품연구소와 센트럴 키친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한식 소스와 천연 식품 향료(Natural Cooking Flavor)를 개발해서 표준화된 맛과 대량 생산의 초석이 됐다.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동종 업계 최초로 자동화 식자재 분류 기능을 갖춘 동서울물류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일흔이 넘은 나이에도 국내외 14개 물류센터와 10개의 제조 공장 설립을 위해 직접 모든 부지를 찾았다. 특히 2003년부터 2010년 중반까지 한 해도 빠짐없이 일본에서 열리는 식품공업 박람회를 찾아 선진 기술과 설비 등을 국산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현장중심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최고 전문가라도 여겼다.

유엄식 기자 us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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