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선 자 따르겠습니다" 5·18민주묘지 추모열기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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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닷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도 숭고한 5월 영령의 뜻을 받들고자 광주를 찾았다.
대구경북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원 30여 명과 일부 지역민은 이상룡(60) 계승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5월 공부'를 위해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매년 민주묘지를 찾고 있는 이 이사장은 올해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하다며 5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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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대구·경북 추모객, 묘소에서 '님 행진곡' 열창
정치권·노동조합도 열사 넋 기리러 참배 행렬
유치원생도 고사리손으로 열사 묘비 쓰다듬어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5·18민주화운동 43주기를 닷새 앞둔 13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
주말을 맞아 이른 아침부터 5월 영령의 뜻을 받들기 위한 참배객들의 추모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묘역 곳곳에서는 지역 역사 동아리 소속 대학생들이 나서 일일 해설자를 자처하고 있었다.
'5·18 최초 희생자' 고(故) 김경철 열사와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 '오월의 막내' 전재수 군 등 항쟁 주요 역사 속 인물들의 묘소 앞에서 참배객들을 향해 열띤 강연을 이어갔다.
강연을 마친 대학생들은 강의를 들은 참배객들과 함께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추모 분위기를 띄웠다.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도 숭고한 5월 영령의 뜻을 받들고자 광주를 찾았다.
(사)대구경북 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원 30여 명과 일부 지역민은 이상룡(60) 계승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5월 공부'를 위해 민주묘지를 방문했다.
현 정권이 한·일 관계를 청산하는 과정에서 역사 왜곡이 우려되고 5·18 망언과 폄훼 발언이 쏟아지고 있어 민주 정신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다.
매년 민주묘지를 찾고 있는 이 이사장은 올해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 경건하다며 5월 영령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이사장은 "퇴행의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 진실을 거스르려는 시도도 잇따르고 있어 심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민주주의를 누리는 현 세대는 결코 거꾸로 흐르는 역사에 순응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산하 산별 노조들도 숨진 선배 열사들의 뜻을 이어받고자 묘역을 찾았다.
전국공무원노조와 건설노조, 금속노조 등 소속 노조원들은 민주묘지를 자유롭게 참배하면서 역사 해설을 들은 뒤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로 향했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공무원 노조는 공무원들이 민중의 편과 정권의 하수인 사이 출발점을 논하던 중 결성됐다. 노조가 향하는 방향은 민중의 공무원이 되는 것이자 이의 뿌리는 5·18 정신"이라며 "이를 받들기 위한 마음가짐을 가지기 위해 참배에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지지부진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과정과 반복되는 왜곡과 폄훼는 멈추지 않는 정쟁과 척결되지 않은 일부 세력 탓"이라며 "정부가 나서 이를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촉구했다.
정치권도 추모 열기에 동참했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과 김영호 의원, 박상현 의원, 진보당 강성희 의원 등이 민주묘지 내 추념탑 앞에서 5월 영령에 묵념했다.
부모님을 따라 나온 유치원생들도 이날 참배에 함께 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많은 수의 봉분을 가리키며 무엇이냐고 묻는가 하면 부모님을 따라 묘비 앞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유경은(38·여)씨는 "광주시민으로서 아픔에 공감하고 마음을 보태기 위해 딸과 묘역을 찾았다"며 "역사의 현장인 이 곳에 담긴 뜻을 미래 세대에 오롯이 물려줘 5·18 아픔을 승화하고 정신을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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