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추가 금리인상 시사…"통화긴축 더 필요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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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각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연준에 따르면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중앙은행(ECB) 주최로 열린 금융 시스템에 관한 연례 심포지엄에서 "물가상승률이 계속 높고 노동시장이 긴축적일 경우 추가적인 통화정책 긴축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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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일각에서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보먼 이사의 공개 연설은 연준 내부에 무시할 수 없는 소수가 여전히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연준은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리인상일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앞으로 경제 상황에 따라 추가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여지를 남겼으나, 이후 발표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9%로 둔화하고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동결 기대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6월 금리 동결 확률을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보먼 이사는 “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인지를 판단하려면 물가상승률이 하방 경로에 접어들었다는 지속적인 증거”가 필요하다며 4월 물가와 고용 지표는 “지속적인 증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나 높고 근원 물가지수는 끊임없이 높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면서 실업률 하락과 임금 상승세 지속도 인플레이션의 불안 요소로 지목했다. 4월 실업률은 3.4%로 1969년 이후 최저치 타이기록을 세웠다.
보먼 이사는 “물가상승률을 내리고 지속가능한 강력한 노동시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우리의 정책 금리는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PBS 인터뷰에서 물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도 너무나 높다”면서 아직은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꺾이고 있다고 낙관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경기침체를 촉발하지 않고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며 연착륙 가능성이 살아있다고 밝혔다.
오희나 (hno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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