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령' 추정 야생 사자, 가축 공격하다가 사살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야생 숫사자가 민가에서 가축을 공격했다가 사람들에 의해 사살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 남부의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인접한 어느 마을에서 지난 10일 사람들이 민가에 침입한 야생 사자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
케냐 야생동물 보호국의 한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룬키토는 늙고 허약한 사자"라며 "국립공원 안에선 먹잇감을 찾기 어려우니 종종 사람들이 사는 마을에 들어가곤 했다"고 전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야생 사자 평균수명 13살 넘겨 19살 기록
보호단체 "먹이 부족 심각… 국가 나서야"
세계 최고령으로 추정되는 야생 숫사자가 민가에서 가축을 공격했다가 사람들에 의해 사살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케냐 남부의 암보셀리 국립공원과 인접한 어느 마을에서 지난 10일 사람들이 민가에 침입한 야생 사자를 창으로 찔러 죽였다. 사자가 가축을 잡아먹는 등 주민들한테 해를 끼쳤기 때문이다. ‘룬키토’(Loonkiito)란 이름으로 불린 사자는 올해 19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도면 ‘최장수’ 사자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게 전문가들 시각이다. 야생 사자의 평균수명은 13살 정도다. 다만 야생이 아닌 사육 상태에서는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다고 한다.
야생 사자로는 드물게 평균수명을 훌쩍 넘겨 오래 산 룬키토의 죽음에 야생동물 보호단체인 ‘사자지킴이들’(Lion Guardians)은 안타깝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 단체는 “룬키토는 자연 생태계에서, 아마도 아프리카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수컷 사자였다”며 “회복력과 공존의 상징인 룬키토의 죽음은 케냐 국민과 사자들 모두에게 슬픈 일”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가뭄이 심각해지면서 국립공원 내 사자들이 먹잇감을 찾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결국 배고픔을 견디다 못한 사자들이 공원을 벗어나 민가의 가축을 공격하고, 인간은 그런 사자들을 사살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야생동물 보호론자들 사이에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인간과 야생동물 간 갈등이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활동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는 멸종 위기에 처한 사자 개체수를 보존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