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키맨'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석방 예정

위조 여권 혐의로 몬테네그로서 체포된 권도형
보석 청구 인용돼 석방될 예정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가 11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 2023.05.11 몬테네그로 일간지 비예스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의 '키맨'으로 꼽히는 권도형 타레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에서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 따르면 법원은 권 대표의 그 측근 한모씨에 대한 보석 청구를 인용했다. 권 대표와 한모씨는 각 40만 유로(약 5억 8000만원)를 내고 석방될 예정이다.

브란코 안제리치 변호인은 보석이 허가되면 이들은 동거녀 회사 소유의 아파트에서 지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권 대표는 지난 3월 23일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행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하다가 소지했던 위조 여권이 발각돼 검거됐다. 권 대표는 첫 재판에서 "코스타리카에서 적법하게 취득한 여권을 사용했다"면서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

보석으로 풀려나게 된 권 대표의 다음 재판 기일은 6월 16일이다. 때문에 권 대표가 풀려난다고 해도 국내 송환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수사기관도 권 대표의 국내 송환을 추진 중이다. 법무부는 지난 2월 단성한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수단장과 이지형 법무부 국제형사과장을 세르비아 현지로 파견해 공조사상 최초로 세르비아와 법무부, 대검, 경찰과 협의해 신병 확보를 요청했다. 법무부는 현지 재판이 끝나는 대로 범죄인 인도 송환 등 절차를 통해 국내 송환 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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