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7명이라니' SSG 선발 왕국, 문승원 불펜 이동→한 차례 휴식도 가능해졌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SSG 랜더스가 선발 왕국으로 발돋움했다. 우완 문승원이 중간계투로 보직을 바꿀 정도다. 그리고 선발 투수들이 한 차례 휴식을 취할 수도 있게 됐다.
SSG는 양적으로 여유로운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외국인투수 에니 로메로가 스프링캠프 도중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는데도 커크 맥카티를 포함해 6명이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고 있다. 김광현-문승원-박종훈-오원석 등 기존 국내 선발진에 신인 송영진이 가세했다.
송영진의 등장으로 김광현과 박종훈이 휴식차 로테이션을 한 차례식 거를 수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한 명이 더 추가된다. 로메로 대체 외인 로에니스 엘리아스까지 합류한다. 그러면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투수만 7명이 된다. 지난 7일 입국한 엘리아스는 2군 등판을 거친 뒤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7명으로 선발진을 돌릴 수는 없을 터. 다시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김원형 감독은 고민 끝에 문승원을 불펜으로 보직을 바꾸기로 했다.
김 감독은 "12일 문승원이 등록되는 날이다. 이기는 경기가 많기 하지만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불펜진 보강이 필요하다. 힘을 보태줄 투수가 필요해 (문)승원이를 선택했다. 면담을 했는데, 승원이도 흔쾌히 받아들였다. 바로 불펜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이야기 됐다"고 설명했다.
문승원을 불펜으로 돌려도 선발진은 6명이다. 6선발 체제로 가기 보다는 투수들 한 번씩 번갈아가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주며 관리할 생각이다.
김원형 감독으로선 격세지감을 느낄 법한 상황이다. 부임 첫해인 2021년 선발진을 꾸리는 데 애를 먹었다. 문승원, 박종훈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로 동시에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역시 부상으로 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때문에 대체 선발을 찾는데 힘이 더 들었다. 기록을 보면 그 해 SSG에서 선발 등판 기록을 남긴 투수는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6명에 달했다.
지난해 윌머 폰트, 김광현의 활약과 박종훈, 문승원이 돌아오면서 숨통이 트인 SSG 마운드는 올해는 무려 7선발을 꾸릴 수 있게 됐다. 김원형 감독은 7선발로 끌고가기 보단 유연한 운영으로 투수들의 체력 안배에 힘쓸 예정이다.
[맥카티, 엘리아스, 김광현, 송영진, 오원석, 박종훈(시계방향으로), 문승원, 김원형 감독. 사진=마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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