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전혀 못해도 돼” 서울대생이 외국인 사로잡은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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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로봇공학을 전공하자 창업에 뛰어들었다.
윤정현 대표(27)는 서울대에서 경영학과 로봇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4학년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사를 맡고 있는 최아영 CTO는 통계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CDO 표재우 이사는 전기정보공학 전공자다.
서울대 선후배인 이들이 택한 첫 사업 아이템은 반려로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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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일기, 꼭 글로만 써야 해?”
서울대 로봇공학을 전공하자 창업에 뛰어들었다. 그러다가 착안한 아이디어. 일기를 꼭 글로 써야 할까. 영어를 쓰는 이는 영어로만 일기를 쓰고, 프랑스인은 프랑스어로만 일기를 써야 할까.
그래서 생각했다. 전 세계 공통의 언어, 이모티콘만으로 쓰는 일기장 앱.
그러자 이 앱은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사용하는 앱이 됐다. 언어와 상관없이 전 세계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접근성 덕분이다.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수가 500만회 이상이다. 회사는 손익분기점 이상의 내고 있고 지난 해에만 300% 성장을 했다.
2019년 설립된 블루시그넘은 기술로 정신 건강을 혁신한다는 것을 지향하는 스타트업이다.
윤정현 대표(27)는 서울대에서 경영학과 로봇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4학년 때 창업에 뛰어들었다.
이사를 맡고 있는 최아영 CTO는 통계학과 심리학을 전공했고, CDO 표재우 이사는 전기정보공학 전공자다.
서울대 선후배인 이들이 택한 첫 사업 아이템은 반려로봇. 하지만 이 과정에서 혼자 사는 이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알게 됐고, 이를 위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을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2021년 선보인 다이어리 앱 ‘하루콩’이다. 하루콩은 글이 아닌 아이콘만으로 감정을 표현해 일기를 작성할 수 있다.
신나는, 편안한, 뿌듯한, 기대되는, 행복한, 설레는, 우울한, 외로운, 불안한, 슬픈, 화난, 피곤한 등 총12개 감정이다. 즉, 간단히 하루의 감정을 아이콘으로 표현해 일기를 대신하는 것. 원한다면 사진이나 한 줄 메모 등도 더할 수 있다.
하루콩의 매출은 국내보다 해외가 훨씬 많다. 블루시그넘에 따르면 현재 미국, 영국, 러시아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00개국에서 하루콩을 사용 중이다. 월간활성사용자수(MAU)의 85%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매출의 80%도 해외에서 번다.
하루콩은 현재 한국어 외에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를 지원하고 있다.
실제 하루콩 앱 사용자인 A씨는 “일기는 매일 써야한다는 귀찮음이 있는데 이건 간단하게 내 감정을 나타내는 아이콘만 눌러주면 돼 부담이 없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입력한 기록을 바탕으로 일정 기간 동안의 감정 추이와 분석 리포트도 제공한다. 사용자는 본인의 감정 상태를 파악할 수 있다.
만약 여기서 심리적 문제가 발견된 경우 AI 심리 테라피 서비스 ‘무디’도 이용할 수 있다. 지금 감정과 관련된 키워드를 넣으면 이에 맞는 적절한 심리 케어 콘텐츠를 추천해 준다. 만약 인간관계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나를 가장 뿌듯하게 했던 칭찬 생각해보기’ 등을 추천한다. 무디는 실행하기 어려운 미션이 아닌 일상에서 당장 해볼 수 있는 생각이나 실천 등을 제안한다.
간단하고 쉬운 사용법으로 인해 하루콩은 2021년 구글에서 선정한 ‘올해를 빛낸 일상생활 앱’과, 애플 앱스토어 2023년 앱 등에 선정되기도 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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