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민, 데려오고 싶은 마음 굴뚝 같은데…" 여전히 최대어, 하지만 망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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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구단들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2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13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난 뒤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기회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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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V리그 구단들의 '1년 농사'를 좌우하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2일(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023 KOVO 여자부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 2일차 일정을 진행했다.
여자부 7개 구단 가운데 흥국생명만 옐레나와 재계약을 확정하면서 흥국생명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새 외국인선수를 수혈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옐레나는 더 크게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면서 "이미 재계약할 마음을 정하고 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막판에 흥국생명의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아본단자 감독은 다가오는 시즌에는 자신의 배구 색깔을 또렷하게 보여주겠다는 입장. 김연경도 잔류했고 FA 김수지도 영입하면서 전력에 날개를 달았다. 여기에 옐레나의 재계약으로 안정감을 더할 전망. 아본단자 감독은 "끝까지 이 멤버로 우승하고 싶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지난 시즌 아깝게 정규리그 우승을 놓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여전히 야스민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시즌 중반까지 독주 체제를 이어갔으나 야스민의 허리 부상으로 상승 흐름이 꺾이고 말았다. 결국 흥국생명에 정규리그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던 현대건설은 플레이오프에서도 도로공사에 밀리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꿈마저 이루지 못했다.
강성형 감독은 "공격력, 높이, 힘을 보고 있는데 지금 트라이아웃에 나선 선수들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야스민에 대해서는 "베스트 컨디션이 돌아올지 위험 부담이 있어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력으로 보면 야스민 같은 선수가 없다. 데리고 오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리스크가 걱정"이라고 답답한 심경을 털어놨다. 실력만 보면 야스민이 최고이지만 부상이라는 리스크 또한 너무 크다는 것이 문제다.
캣벨과 재계약을 포기한 '디펜딩 챔피언'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새 얼굴을 본다. 지난 시즌보다 어려워진 팀 상황을 염두에 두고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다른 것을 떠나서 일단 공격력을 조금 더 보고 있다"고 신중함을 보였다.
한편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눈에 딱 들어오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고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외국인선수는 팀의 리더가 돼야 한다. 성격이나 움직임 등을 본다. 실력은 비슷하다. 팀에 들어와서 얼마나 잘 합류할 수 있는지를 보고 있다"라고 실력 외에도 적응력 역시 중요한 요소임을 강조했다.
과연 6개 구단의 선택은 어떻게 이어질까.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선수들은 13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난 뒤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V리그에서 활약할 기회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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