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당한 손흥민을 향한 지지, 메이슨 감독대행 “우리가 보고 싶은 상황 아냐, 선을 넘으면 처벌받아야”
토트넘(잉글랜드)의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이 인종차별 피해자가 된 손흥민의 편에 섰다.
영국 ‘풋볼런던’ 등에 따르면 메이슨 감독대행은 애스턴 빌라와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멋진 사람이고 나는 인간적으로 손흥민을 좋아한다”며 “이런 일은 우리가 보고 싶은 상황이 아니다. 우리는 쏘니(손흥민의 애칭)와 경기장 내 모든 선수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35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홈 경기에서 손흥민에게 상대 팀 팬이 인종차별적 제스처를 취했다는 지적에 따른 답변이다. 당시 후반 44분 아르나우트 단주마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떠나는 손흥민이 양손으로 눈을 찢어 아시아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 행위의 표적이 됐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선수들은 우리를 즐겁게 하기 위해 삶을 바치는 사람들이다. 선을 넘는 사람이 있다면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이슨 감독대행은 지난 32라운드 뉴캐슬전(1-6) 대패 후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수석코치가 사령탑 자리에서 경질된 후 ‘대행의 대행’ 자격으로 3경기째 토트넘을 지휘하고 있다. 토트넘이 차기 사령탑을 물색하는 가운데 메이슨 감독대행은 정식 감독으로 팀을 이끌 준비가 돼 있다는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항상 준비돼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며 “내가 클럽을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내 전반적인 생각이고, 팀이 나를 믿고 책임을 맡긴 후에는 계속 그런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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