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주파 미용 의료기기, 해외서 잘 나가네"…비수기에도 웃은 비올

양지윤 2023. 5. 1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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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비수기에 최대 실적 근접
2분기 최대 실적 경신 전망
"호실적·성장 모멘텀 지속 기대"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 비올의 실적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외 수출 호조로 비수기인 1분기에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심의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올(335890)이 2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호실적과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비올은 2009년 설립, 2020년 11월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피부미용 의료기기 전문 기업이다. 주요 제품인 스칼렛S, 실펌, 실펌X 등을 비롯해 시술에 사용되는 소모품 및 레이저기기(상품)를 판매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DMS(068790)로 34.93%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95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5.9%, 225.6% 늘었다. NH투자증권 추정치와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비수기 영향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최대 실적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심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스칼렛S 장비 미주 지역 매출은 전분기대비 감소했으나 실펌X의 글로벌 인지도 확산이 지속되며 미주 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장비 매출 기준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동남아와 중남미 등 다양한 지역으로 신규 거래선을 확대하고 있어 비수기 영향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기준 북미 지역 매출 비중이 약 29%로 가장 높고 아시아 24%, 유럽 15%, 중동 14%, 기타 18% 순”이라며 “1분기 북미 지역에서 스칼렛S 주문량이 감소했지만 2분기 들어 회복세를 나타내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비올의 북미 시장 점유율이 1% 내외에 불과해 성장 여력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다.

2분기 역시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계절성 해소에 따른 미주 지역 성장, 신규 거래선 확대에 따른 아시아, 유럽 지역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증권가는 내다봤다. 특히 중국향 매출 본격화로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비올은 2021년 스칼렛S의 CFDA(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 인증 획득 후 지난해 중국향 공급을 시작했다. 하지만 펜데믹 영향으로 규모는 미미했다.

심 연구원은 “최근 중국향 공급이 재개되며 2분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실펌X 또한 상반기 내 CFDA 인증 획득 및 하반기부터 매출 발생이 기대되며 추가적으로 브라질 등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인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어 호실적과 더불어 하반기까지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국 수출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간 시후안 그룹과 실펌X 공급건(5년간 디바이스 180억원+소모품)은 중국 코로나 봉쇄 여파 및 제품 인증 절차 등으로 지연됐지만 6월 중 인증이 마무리되고 3분기부터 관련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며 “3월 현지 유통판매 업체와 5년 판매 계약을 통해 스칼렛S 중국 매출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했다. 아울러 내년 초 실펌X 신제품을 출시, 국내 시장에서도 경쟁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비올이 올해 가이던스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연중 매출이 가장 적은 1분기에 100억 가까운 매출을 기록한 데다가 최근 다양한 유럽 국가들로 판로를 확대하고, 중국 계약건에 대한 신규 매출 등을 고려하면 올해 실적이 연초 제시된 가이던스 매출액 420억원을 넘어설 여지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보수적 관점에서 기존 실적 전망치를 유지했다. 여전히 장비 매출 중심 실적 고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소모품 매출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봤다. 심 연구원은 “미주 지역 중심으로 글로벌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피어 대비 높은 성장률과 수익성을 시현하고 있어 밸류에이션 부여가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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