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릴까봐 잠도 안 와요” ‘억대 연봉’ 부러움 샀는데 ‘밥줄’ 걱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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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직을 하고 싶지만 옮길 기업도 언제 구조조정을 할지 모른다"며 "이곳에서 버텨야 할지, 빨리 떠나야 할지 선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억대 연봉으로 한껏 몸값을 키운 IT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고용 불안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T·게임업계 종사자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업계 종사자의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량은 7.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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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 한 IT 대기업에 재직 중인 직장인 A씨는 현재 진행 중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매일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A씨는 “이직을 하고 싶지만 옮길 기업도 언제 구조조정을 할지 모른다”며 “이곳에서 버텨야 할지, 빨리 떠나야 할지 선택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억대 연봉으로 한껏 몸값을 키운 IT업계 종사자들 사이에 고용 불안이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IT업계에서 불고 있는 구조조정, 채용 축소 등의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업계 내 불안감은 최근 노동조합 결성을 통한 공동 대응으로 이어지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는 ‘대한민국 직장인 고용 불안 인식 변화’를 공개했다. 2022년 1분기와 2023년 1분기의 고용 불안 관련 키워드 검색량을 비교한 자료다. ‘고용 불안 키워드’에는 ▷해고 ▷권고사직 ▷실업급여 ▷구조조정 ▷희망퇴직 ▷명예퇴직 등이 포함됐다.
지난 1년간 블라인드 내에서 해당 키워드의 전체 검색량은 3.3배 늘어났다. 특히 직장인에게 가장 막막한 키워드인 ‘권고사직’은 9.3배 증가했다. 직장인들 사이 전반적으로 퍼진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IT·게임업계 종사자의 고용 불안감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불안 검색량 급상승 업계 톱5에 두 업계 모두 이름을 올렸다. IT업계 종사자들은 지난 1년 사이 ‘고용 불안 키워드’를 5.9배 더 많이 검색했다.
게임업계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게임업계 종사자의 고용 불안 키워드 검색량은 7.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의 성격이 비슷한 IT·게임업계에 고용 불안감이 만연한 것이다.
이 같은 검색량 증가는 최근 IT·게임업계의 고용 불안감이 고스란히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IT업계의 공룡인 카카오는 지난 2월 진행 중인 채용을 돌연 취소하는가 하면, 중소 게임 개발사 베스파는 전 직원을 권고사직을 하기도 했다.
쿠키런 개발사인 데브시스터즈도 축소 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최근 업계 내에서 채용 축소와 권고사직이 이어지자 IT·게임업계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업계 내 불안 커지자 노동조합 결성을 통해 목소리를 내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월 엔씨소프트의 노조 ‘우주정복’이 게임업계 다섯 번째로 설립됐다. 노조 측은 “직원들은 권고사직, 대기발령 등으로 한시적 정규직처럼 취급받고 있다”며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글로벌 단위로 인원 감축을 진행하고 있는 구글의 구글코리아도 최근 노조를 설립했다.
한편 IT업계는 억대 연봉 종사자가 많은 업계로 유명하다. 종합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에 따르면 1억원 이상의 연봉 회원 중 약 4분의 1이 IT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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