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戰으로 무기시장 재편...미·러 이은 수출 3위 프랑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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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해외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의 수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에 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목적 전투기 라팔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라팔의 인기에 힘입어 프랑스는 세계에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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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해외에서 인기를 끌지 못했던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의 수출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동안에 늘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다목적 전투기 라팔에 새로운 기회를 열어줬다”고 분석했다.
지난 2년 동안 라팔은 세계에서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
이는 영국, 독일 등 유럽 4개국이 공동 개발한 유로파이터 타이푼과 스웨덴의 그리펜, 미국 록히드마틴의 F-16, 보잉의 F-15와 F/A-18 등 경쟁력 있는 전투기의 판매량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다.
프랑스의 다소항공이 1980년부터 개발한 라팔 전투기는 2000년 이후 프랑스군의 주력 전투기로 실전에 배치됐다.
많은 무기를 탑재할 수 있어서 공중전 폭격 등 다목적으로 활용 가능하며, 항공모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가격과 기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아서 수 년간 수출 주문이 없는 등 해외 판매가 부진했다. 급기야 2011년 프랑스 국방부 장관이 라팔 생산 중단을 예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라팔은 이집트 등지에서 판매가 늘기 시작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수출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로 수호이 등 전투기 수출 길이 막혔던 데다 우크라이나와 전쟁 기간에 자국 전투기를 투입하느라 다른 나라에 자국 전투기를 팔 여력이 없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은 전투기의 해외 판매 시 보안 요구가 철저해 해외 고객이 구매를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UAE는 2021년 F-35 전투기 구매를 철회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스파이 행위로부터 자국 첨단 무기를 지키기 위해 설정한 보안 요구가 부담스럽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이런 기회를 틈타 최근 프랑스 정부가 외교를 통해 전투기 수출을 지원했다.
그 결과 아랍에미리트(UAE)는 2021년 프랑스와 라팔 전투기 80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작년 2월 인도네시아 정부는 라팔 전투기 42대 구매에 합의했다.
라팔 전투기를 생산하는 프랑스의 다소항공은 인도, 콜롬비아를 비롯한 여러 국가와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20여년 동안 인도되거나 주문 계약이 이뤄진 라팔은 모두 453대인데 이 중 3분의 1이 지난 2년간 이뤄졌고 이 가운데 약 60%가 수출이었다. 이 신문은 “라팔의 인기에 힘입어 프랑스는 세계에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무기를 많이 수출하는 국가가 됐다”고 전했다. 에릭 트라피에 다소사 최고경영자는 지난 3월 “라팔의 시대가 왔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WSJ은 “SIPRI와 다른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의 무기 수출이 줄어들면서 프랑스가 최대 수혜국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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