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무상수령` 의혹에 김남국 "황당무계, 불법로비 의혹 몰아가기"

임재섭 2023. 5. 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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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무상수령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 받고 게임업계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향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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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인 무상수령 의혹에 대해 페이스북을 통해 반박 글을 올렸다.

김 의원은 13일 자신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무상 지급 받고 게임업계의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정말 황당무계 그 자체"라며 "향후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오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적었다.

김 의원은 코인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이벤트나 마케팅 차원에서 코인 보유자에게 투자 비율 등에 따라 신규 코인을 무상으로 주는 방식인 '에어드롭'으로 코인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히 게임업계 안팎에서는 김 의원이 대량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하게 된 경위로,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나 관계사의 에어드롭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로비 의혹도 제기됐다.

에어드롭이란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가 특정 가상자산을 지닌 사람에게 보유 비율에 따라 신규 가상자산을 무상으로 주는 걸 말한다. 보통 신규 코인을 상장할 때 이벤트성으로 제공한다. 김 의원은 진상조사단에 '의원이 아닌 익명의 투자자 신분으로 제시된 조건을 충족해 에어드롭을 받은 거라 문제 될 게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자금 출처에 관해서도 "하늘에서 굴러떨어진 돈, 굴러 들어온 돈은 하나도 없다. 명확하게 문제가 없다"며 "법원에서 영장을 두 번이나 기각했는데, 수사기관으로 의심되는 것이 특정 언론에 흘려 엄청나게 뭐가 있는 것처럼 부풀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 로비 의혹을 두고 "'에어드랍'은 '클레이스왑'이라는 가상화폐 예치 서비스를 통한 것"이라며 "가상화폐 트랜잭션을 보면 들어가고 나가고, 전부 투명하게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카카오지갑에 들어간 가상화폐 총액과 이체된 총액을 비교하면 정말 엄청난 손해를 본 것이 명확한데도 이렇게 황당한 기사를 쓰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의 에어드롭 수령 의혹은 11일 가상자산 관련 의혹 전반을 자체 조사 중인 민주당 진상조사단이 당 지도부에 조사 현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거론됐다.

진상조사단 팀장인 김병기 수석사무부총장은 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정확한 것 같지는 않다"고 했지만, 복수의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이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김 부총장은 이에 대해 "(로비 연관성은) 아직까지 확인한 바 없다"고 했다. 그러나 조사단은 가상자산 거래소나 발행회사의 대가성 여부 등에 관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를 두고 코인업계에서는 이벤트성 에어드롭이면 문제 될 게 없지만, 김 의원의 지갑인 줄 알고 무상으로 줬다면 뇌물일 수밖에 없는 만큼 규모와 배경 등을 살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김 위원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는 최고점 기준으로 기존에 알려진 60억원을 넘어 100억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업비트 등 김 의원이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4개 지갑의 가상자산 흐름을 분석한 뒤 이렇게 판단했다.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은 진상조사단에서 해외 계좌나 '콜드월렛'(가상자산을 보관할 수 있는 이동형 저장장치)은 없으며 4개의 지갑이 전부라고 밝혔다고 한다. 가상자상 지갑은 본인이 밝히지 않으면 수사기관도 확인하기가 어렵다고 하니 추가로 확인할 방법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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